르네상스 근세 시대의 시작
근세 시대의 시작
르네상스, 과학 혁명, 그리고 대항해 시대
오늘은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근세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시기는 중세의 어둠을 벗어나 인류가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이고, 과학과 예술이 꽃피우며, 바다를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르네상스, 과학 혁명, 그리고 대항해 시대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기초를 만든 엄청난 변화들이었습니다.
르네상스는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까지 유럽에서 펼쳐진 문화, 예술, 과학의 혁명적인 부흥기였습니다. ‘르네상스’라는 단어 자체가 ‘재탄생’을 의미하죠. 이 시기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같은 예술가들이 있었고, 이들은 단순한 화가가 아니라 발명가, 과학자, 건축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천재들이었습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는 로봇 공학의 선구자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다빈치가 로봇을 만들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의 움직임’을 연구하며, 15세기에 ‘기계 인간(Automaton Knight)’을 설계했습니다. 이 기계는 팔을 움직이고, 머리를 돌리며, 심지어 앉았다 일어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로봇 기사는 다빈치의 비밀 노트에서 발견되었고, 20세기에 들어서야 실제로 만들어졌는데요. 놀랍게도 다빈치의 설계도는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오늘날의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 개발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로봇 청소기, AI 비서, 공장 자동화 시스템까지 모두 다빈치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과학 혁명
갈릴레이의 망원경과 ‘금성의 비밀’
르네상스가 인간 중심의 사고를 강조했다면, 과학 혁명(16~17세기)은 우주와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바꾼 시기였습니다.
이전까지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태양과 별들이 지구를 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1473~1543)가 처음으로 “태양이 중심이고,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했고, 이를 갈릴레이(1564~1642)가 망원경을 통해 증명하며 과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갈릴레이가 금성에서 신기한 걸 발견했다?
1609년, 갈릴레이가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찰하던 중 금성이 달처럼 초승달, 반달, 보름달처럼 모양이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태양이 중심이라는 지동설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였습니다. 금성이 이런 변화를 보인다는 것은 금성이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죠.
갈릴레이는 이 발견을 통해 중세적 사고에서 벗어나 현대 과학으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우주를 탐사하고, 인공위성을 띄우고, 심지어 화성을 탐험하려는 시도까지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이죠.
대항해 시대
마젤란의 세계 일주와 ‘닭고기의 비밀’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는 유럽 국가들이 바다를 통해 세계로 진출하며, 신대륙을 발견하고 무역로를 개척한 시기였습니다. 이를 대항해 시대라고 부르죠.
콜럼버스(1492년)는 신대륙(아메리카)을 발견했고,
바스코 다 가마(1498년)는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으며,
마젤란(1519~1522년)은 최초로 세계를 일주하며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마젤란은 스페인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남미 끝을 돌아 태평양을 건너 필리핀까지 도착했지만, 아쉽게도 필리핀에서 원주민과의 전투 중 전사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하들은 계속 항해를 이어가며 최초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젤란이 닭고기를 남겼다?
마젤란의 세계 일주 항해 중 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식량 부족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신선한 고기를 오래 보관하는 것이 불가능했죠.
그래서 마젤란의 선원들은 닭을 배에 태우고 함께 항해했습니다. 이 닭들이 마젤란의 선단과 함께 태평양을 건너 필리핀에 도착하면서, 필리핀에는 유럽에서 온 닭 품종이 퍼지게 되었고, 필리핀 요리에도 닭고기가 주요 재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필리핀에서는 ‘아도보(닭고기 조림 요리)’나 ‘레촌 마노크(통닭구이)’ 같은 요리가 유명한데요. 이것이 마젤란의 항해 덕분에 전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근세 시대가 남긴 유산
오늘 소개해드린 르네상스, 과학 혁명, 그리고 대항해 시대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대 세계를 만든 중요한 변화들이었습니다.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예술 발전으로 지금의 창의적인 사고와 현대 디자인, 로봇 공학에 영향을 주었고, 과학 혁명의 발견들은 현대 과학과 우주 탐사의 기초가 되었으며, 대항해 시대의 탐험에서 얻어진 유산은 글로벌 무역과 음식 문화 교류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기술, 문화, 생활 방식의 많은 부분이 이 시기의 인물들과 사건에서 비롯되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빈치의 발명품이 지금의 AI 로봇이 되고, 갈릴레이의 망원경이 지금의 우주 탐사가 되고, 마젤란의 항해가 오늘날 세계화의 출발점이 된 것이죠. 역사는 그냥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을 만든 이야기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