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ZOO
8년 전쯤, 나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었다. 어느 날 팀 홀튼(커피전문점)에서 홈리스가 나에게 구걸해서 받은 돈으로 아메리카노를 시켜 마시는 것을 목격했다. 그 모습은 나에게 문화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홈리스도 커피를 즐기는 여유로운 나라 캐나다다. 홈리스는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라면 밥(빵)을 먹을 것 같은데 커피를 즐기는 그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홈리스까지 멋진 나라로 생각되었던 캐나다의 첫인상이다.
캐나다 밴쿠버와는 반대편에 오타와 근처 작은마을 첼시에 내 친구가 살고있다. 외국에서 살고 싶다던 그녀는 착한 캐나다 남자와 결혼해 아이 둘을 카우며 첼시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그녀를 만나 둘만의 수다에 빠져들었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외국남자가 결혼을 결심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결혼까지 하게 되었니?" 그녀는 연애 초반 상대에게 "나와 만나려면 나와 결혼을 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했다. 그 직설적이고 명확한 태도가 결국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내가 한국에서 온 몇 번째 손님이야?"
"처음!"
YJ의 남편 별명은 '쑥갓'이다. 그의 이름이 스캇(SCOTT)이어서 그녀가 지어준 별명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이미 여러 번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오랜만의 어색함도 잊은 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녀의 아들은 우리를 이렇게 표현했다.
나 - Korean friend
빅키 - Another friend '
' another' 어나더라니 정말 재미있는 녀석이다.
내가 생각 한 이번 캐나다 여행의 주제는 '중간 쉼터'였다. 이유는 YJ의 3개월 된 아기 때문에 주로 집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내 예상과 다르게 우리는 스캇의 지휘아래 가족처럼 오타와와 퀘벡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이번 여행을 즐겼다. 스캇은 나와 빅키를 진심으로 따뜻하고 가깝게 대해주었다.
PARC OMEGA
https://www.tourismeoutaouais.com/en/attractions/parc-omega/
YJ는 캐나다 퀘백시에 위치한 작은 마을 첼시에 살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퀘벡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의 레스토랑에 가면 프랑스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의 메뉴판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동물원은 프랑스어 'PARC OMEGA'.
스캇은 항상 나에게 묻는다. 가볼래? 같이 갈래? 어때? 당연히 영어다. 그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한다. 10년 전에 민병철어학원에서 최고급반까지 모두 패스한 나는 유아 수준의 영어를 구사한다. 생존영어와 여행영어가 아닌 현지인과의 프리토킹은 내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Do you want to go to the zoo? 동물원에 가볼래?" "OK"
우리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스캇은 대형마트에 잠시 들렀다. "Do you want to go to the supermarket together? Or do you want to stay here? 마트 같이 갈래? 아니면 여기서 기다릴래?" 그는 정말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쉴 새 없이 영어로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단 한마디의 한국어도 없었다. 나의 대답은 대부분 "OK". 이번에는 "I want to go."
스캇이 마트에 왜 왔을까? 바로 당근을 사기 위해서였다. 이때까지 나는 파크오메가가 어떤 곳인지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다. 그저 에버랜드 사파리 정도로 생각했다. 입구에서 진짜 입구까지 멀어도 너무 멀었다. 차에서 절대 내리면 안 되는 곳. 이곳이 바로 파크 오메가.
번호마다 만날 수 있는 동물들을 지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OMG
주의 사항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곳이 바로 '파크 오메가'
Parc Omega는 캐나다 퀘벡의 Notre-Dame-de-Bonsecours에 있는 사파리 공원입니다. 12km의 자연 경로를 따라 호수, 초원, 작은 계곡, 숲, 바위 언덕이 있습니다.
경이롭다. 이 말 밖에는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 대 자연 속 사파리 공원이다.
직접 보는 것은 사진에 담을 수 없다.
같은 장면 다른 감동.
당근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이 녀석들
운 좋게 '늑대'도 만났다.
독수리
[감탄사와 사진 찍기 바빴던 우리들]
파크 오메가에서 중간에 모닥불을 피워놓은 휴식공간과 카페가 있다. 따듯한 코코아를 마시면서 잠시 쉬고 다시 지도를 보면서 모든 동물들을 확인했다. '곰'은 겨울잠을 자느라 잠시 나왔었는데 우리는 운 좋게 곰과 만났지만 사진은 찍지 못했다. 만족했던 파크오메가.
돌아오는 길에 스캇 결혼식에서 만났던 여동생이 결혼한 리조트를 구경시켜 줬다. 다음 캐나다 방문할 때는 이곳에서 하루 묵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커다란 오두막의 벽난로 덕분인지 큰 규모가 주는 흥미로운 편안함에 감탄하게 된다.
https://maps.app.goo.gl/iQsShQcxXXdL1o3K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세계 최대 통나무집 호텔 : 페어몬트 르 샤또 몬테벨로
중앙에 석재 벽난로가 있는 통나무집에 자리한 이 고급 리조트는 오타와강에 위치하며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오메가 공원에서 4km 거리에 있습니다. 일부 객실에서는 정원 또는 강이 보이며 상위 등급의 객실과 스위트룸에는 별도의 거실 또는 객실 내 월풀 욕조가 추가됩니다. 편의시설로는 6곳의 레스토랑과 바, 스파, 18홀 골프 코스가 있습니다. 기타 편의시설로는 실내외 수영장, 헬스장 등이 있으며 컬링, 카약, 디스크 골프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출처: 구글]
캐나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동물원 파크 오메가
오타와나 퀘벡으로 방문계획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
동물원의 즐거움에 이어 크리스마스 파티가 기대되는
2023년 12월의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