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
일단 저는 겸손하지 않습니다.
매우 건방지고 허세가 쎄죠.
겸손은 많은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쓸 수 있는 미덕이예요. 저는 가진게 별로 없으니 겸손을 부릴 수 없고, 쥐꼬리만한 자랑꺼리 하나만 생겨도 세상 호들갑을 다 떨어서라도 내세우려해요. 남들은 주접 떤다할지 몰라도 저는 제 그 얇은 자존감을 그걸로 세우거든요.
사람은 세상사람 숫자만큼 다양한 캐릭터성이 있고, 자신의 가치를 긍지화하는 방법도 다 제각각이예요.
남들과 비교해보거나 재보려 하지말고 그냥 자신의 가치를 세우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면 그 뿐이예요.
남들 시선?
그 따위에 맞춰서 살아가면 좋아요? 남들 시선은 본인이 지레 겁먹거나 넘겨짚어 만든 허상이 99%예요.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본인의 시선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의 단 한번 뿐인 삶을 왜 남들의 시선 때문에 본인의 생각과 성향을 감춘 채 주저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저는 그게 너무 싫었어요.
사실 남들은 당신의 일과나 행동 그리고 당신의 삶의 가치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냥 그들도 자기 삶과 앞가림에 매몰되어 살 뿐, 당신과 부딪치는 접점에서 잠깐 관심이나 시선을 줄 수 있겠죠. 그게 당신에게 영향을 줘서 신경을 쓰이게 만드는거죠. 그러나 그게 다예요. 지금은 까맣게 잊어버렸을거예요.
아! 만약 그렇게 당신의 삶과 일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그 사람을 당신도 좋아한다면 연애를 하세요. 결혼을 해버리던가요.
근데 그런 케이스가 흔하지는 않죠. 서로 좋아한다라는 건 굉장한 우연의 일치의 산물이예요.
이렇게 내 삶에 한껏 잘난척을 뿌려대는 내게도 한없이 알쏭달쏭한 사연이 있는데,
그것은 제가 무딘건지 아니면 진짜 인연이 없는 팔자였는지,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서로 좋아한다는걸 확인해 본 인연이 딱 한번 밖에 없었다라는 거예요.
그렇다고 모진 인생이라 생각은 안했어요.
진짜 인연이라면 지금은 어긋나도 언젠가는 이어진다라는 순진한 생각은 더더군다나 안하구요.
우연히,
어쩌다가,
기회가 오게 된다면,
라는 수동적 행태는 저와는 안맞았어요.
꼭 지금,
최선과 진심을 다해,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이렇게 능동적으로 나를 움직여서 쟁취하는게 나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결과는 늘 '진인사대천명'이죠.
나는 늘 건방지고 자존감쩔어 건성으로 해도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유독 무기와 방어구를 챙겨들고 진지하게 대들었던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 시도해보는 것이었던 거 같아요.
사람의 마음이란 우주는 내 노력과 진심의 울림의 전달이 다다를 수 있는 크기를 알 수 없는 공간이더라구요.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별자리처럼 눈에 보이기도 하고 잡힐 것도 같지만, 절대 다다를 수 없을 것 같은 한없는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려웠던거 같아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