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변한다, 그래서 한결같다
한결같은 사람을 보면 안심이 된다.
변하지 않는 모습,
항상 믿을 수 있는 태도.
우리는 이런 걸 한결같음이라 부른다.
그런데 정말 그런 사람이 있을까?
아침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저녁이 되면 지쳐서 포기하고 싶어진다.
어제는 절대 하지 않겠다던 일을
오늘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버린다.
사람은 변한다.
감정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그리고 때로는 이득에 따라.
오늘의 우선순위가
내일의 후순위가 되는 건 너무 흔한 일이다.
"이건 나에게 가장 소중해!" 했던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 흔들리고 희미해진다.
그래서 한결같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참 재밌는 게 있다.
변덕스럽고 흔들리는 그 모습조차
사람의 한결같음이라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은 늘 왔다 갔다 한다.
그게 사람이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일관성이 없을까?"
느낄 때, 그 모습에서 그 사람의
일관성을 볼 수 있다.
"변하지 않는 건 변한다는 것뿐이다."
이런 말 들어본 적 있는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우리 본질에 가깝다.
모순 같지만, 그렇다.
어느 날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너 진짜 한결같다."
그 말에 웃음이 나왔다.
나는 매일 기분 따라 휘청거리고,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데?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내가 흔들리는 방식,
내가 헤매는 모습은
언제나 비슷했다.
"아, 이게 나의 한결같음이구나."
그럼 한결같음이란 게 불가능한 걸까?
아니다.
왔다 갔다 하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키고 싶은 가치.
누구에게나 한결같이 대하려는 태도.
내가 진짜 중요하다고 믿는 것.
이런 것들은
아무리 마음이 흔들려도,
쉽게 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이 있다면
우리는 흔들림 속에서도
스스로를 붙잡을 수 있다.
사람은 변한다.
그리고 왔다 갔다 한다.
하지만, 흔들리는 나를 탓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붙들고 싶은 그 하나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변덕스럽고 부족해도 괜찮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 방향만 잃지 않는다면,
왔다 갔다 하는 나도 결국 괜찮은 사람이다.
"사람은 변한다, 그래서 한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