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건 없다.

변해가네

by 임세환

2020년 10월의 마지막날이다.

늘 그자리에 있을 것 같은 가을도 이제 겨울을 준비한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나간 공원에는 단풍들이 비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떨어지는 단풍비를 맞으며 아이들은 함박웃음이다 . 다음주에 나가면 바닥에 쏟아져내린 가을을 밝으며 낙엽들을 던지며 한바탕 놀 게 분명하다.


변치 않을 것 같은 사람도 조금씩은 바뀐다. 그렇게 바뀌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

그건 바로 사람와 세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과 진심을 다하는 마음이다.

평생 무뚝뚝한 아버지도 아들의 어린 아들, 딸을 보고는 웃으며 장난을 치신다. 여간 수다장이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아버지의 낯설은 모습은 볼 때마다 당황스럽지만 내심 기쁘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마음만이 있을 뿐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싫기 때문이다. 지금 이 "나쁘지 않음"에 머무름에 만족하다. 더 나아가 이 나쁘지 않음이 더 할 나위없이 좋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손을 잡고 자연스럽게 한발자욱을 떼면 된다.


<변해가네>를 듣고있다. 10월이 넘어가고 11월을 맞이하는 길목에 있는 오늘, 그의 노래를 듣는다. 20대의 광석이형이 50을 앞둔 나에게 전해준다.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네 손을 잡은 이들과 함께 가라"고 말이다.

그의 노래와 함께 하는 가을 밤이 깊다.

멋진 10월의 마지막밤이다.


느낀 그대로를 말하고 생각한 그 길로만 움직이며
그누가 뭐라해도 돌아보지 않으며
내가 가고픈 그곳으로만 가려했지

그리 길지 않는 나의 인생을
혼자 남겨진거라 생각하며
누군가 손내밀며
함께 가자 하여도 내가 가고픈 그 곳으로만 가려했지

그러나 너를 알게 된후 사랑하게 된 후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것이 변해가네
나의 길을 가기보다 너와 머물고만 싶네
나를 둘러싼 모든것이 변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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