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내가 강의를 듣는 <부동산학 개론> 수업을 맡고 있는 '이영철 교수'의 28살 된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했단 소식을, 그리고 며칠 전 끝내 깨어나지 못했단 소식을 전하며 마음아파한 적이 있다.
며칠 후 이 교수는 장례를 치룬 뒤 자신의 네이버 카페에 글을 남겼다.
그에 대한 회원들의 위로에 대한 대답이었다.
글 속에 숨은 눈물들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회원님들의 진심어린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달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의 진심어린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렀습니다.
일상을 회복하기에는 흐르는 시간만이 치유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분히 일상으로 돌아와 마음을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4. 9. 30. 00:36
이영철 배상"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가슴 속에 묻는다는 말....은 틀림이 없다.
슬픔이란 놈은 원래 사랑한 만큼의 시간을 거쳐야 스러진다.
하물며 자식을 잃은 슬픔이야 오죽할까.
슬플 때 마음껏 슬퍼하는 것이 애도다.
그런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을 위해 약속한 자료를 업로드한 그를 보며
또 한 번 먹먹해진다.
그런 마음을 기억하며 다운받은 자료를 유독 더 잘 살피려 한다.
그게 지금 내가 그를 위로하는 유일한 방법일테니.
좋은 결과를 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