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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Mar 23. 2020

대체되고 싶지 않다면 꼭 답해야 하는 4가지 질문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최고의 전략가는 먼저 스스로에 대해 질문한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지난주 금요일에 빌려서 주말 동안 편하게 다 읽은 책입니다. <전략의 신>, <협상의 신> 같이 강의 내용을 책으로 묶어낸 다른 책들이 그렇듯 이 책 역시 다양한 사례와 쉽고, 구체적인 표현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읽히네요.


이 책 역시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했었던 신시아 몽고메리 교수의 ‘전략 강의’를 책으로 묶어낸 책이거든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전략 수립에 뛰어들기 전에 먼저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 질문들은



나의 조직은 세상에 무엇을 가져다주는가?


그 차별성은 중요한가?


그 차별성의 어떤 점이 희귀하고 모방하기 어려운가?


내일 중요해지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오늘 하고 있는가?


입니다.


조금 더 이해하시기 편하게 정리해보면 ‘당신의 기업은 중요한가? 당신의 기업이 굳이 세상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말이죠.


기업이나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거의 대부분 자신의 기업‧조직이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회사는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고요.


자신이 세상에 있으나마나한 하찮은 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는 리더는 없죠.



하지만 진짜 그럴까요? 과연 정말로 내가 이끌고 있는 기업은 다른 수많은 평범한 기업들의 것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걸까요?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에서 전략을 세우기 전에 ‘당신의 기업은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보라고 조언하는 건 이 질문을 통해 내가 처해있는 진짜 현실을 냉철하게 먼저 분석해보라는 뜻에서입니다.


나는 내 회사가 세상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저 그런 상품을 만들어 파는 그저 그런 회사일뿐이고,


당장 이 순간 회사가 망해서 없어진다고 해도 거래처와 소비자들은 아무 아쉬움 없이 곧바로 다른 회사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럴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책에서 나왔던


‘당신의 기업이 사라졌을 때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지금은 '얼마나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 이 같은 상황을 뼈 아프게 지적하고 있죠.


전략의 기본은 지금 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인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질문들을 통해서 나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그다음부터는 나를 지금보다 더 강하게,


 지금보다 더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를 실천해나가야죠.


위에서 말한 네 가지 질문은 기업이나 조직뿐 아니라 개인이 자기 스스로에게도 던져봐야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비즈니스와 업무에서 매일 같이 경쟁을 펼치면서 어떻게 하면 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저 4가지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찬찬히 생각해보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사실 회사에 속해서 일하는 직장인 분들이라면 대부분 마음속에는 ‘나는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다들 겉으로 티를 내지 않으려 할 뿐이지 경험이 쌓이면 쌓을수록 이 같은 사실을 더욱 깊이 깨달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위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게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약 첫 번째 질문에서부터 말문이 막힌다면 우선 노력을 통해 첫 번째 질문부터 답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그다음에는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질문에 계속해서 답할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러고 있고요. 제가 하고 있는 책 출간, 유튜브‧팟캐스트 제작, 브런치 연재 등도 마지막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거니까요.


전략은 기업이나 조직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이니까요.


홍선표 한국경제신문 기자

rickey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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