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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Aug 26. 2021

창업을 결심하게 해준 피터 드러커의 한 마디

"피곤하다는 말은 대체로 싫증을 느끼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지난 3월 무렵에는 드러커의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고, 또 이를 통해 배웠던 점들에 대해서 몇 편의 글을 썼었는데요. 그의 대표작인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피터 드러커 자서전>, <프로페셔널의 조건>, <이노베이터의 조건>, <변화 리더의 조건> 같은 책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읽었던 여러 책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프로페셔널의 조건>에 나왔던 아래 문장들이었는데요. 원래는 제가 주로 책을 누워서 편하게 읽는 편인데 저 문단을 읽을 때는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앉았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나 아래 문장들이 저의 마음속을 파고들었었는데요.      



첫 직장은 복권과 같다. 처음부터 자기 자신에게 잘 들어맞는 올바른 직장을 만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때때로 변화-큰 변화든 작은 변화든 간에-는 스스로를 재충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들이 과거보다 상당히 더 오래 살고 또 그만큼 더 일하게 됨에 따라,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편안하고 일상적인 업무에 빠져 있을 때가 바로 뭔가 다른 것을 하도록 스스로 압력을 가해야 할 시기이다. 피곤하다는 말은 대체로 싫증을 느끼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 6월 무렵부터 회사 이름도 정해두고, 나름대로 사업 계획도 세웠었지만 망설임 때문에 거의 1년가량을 주저하기만 했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그의 글을 읽고서 최종적으로 마음을 굳힐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은 2021년 8월 26일 목요일 밤에 쓰고 있는데요. 오늘은 기쁜 일이 꽤나 많았습니다. 콘텐츠/PR 업무를 도와드리고 있는 클라이언트사 한 곳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저 역시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문해력 교육 사업의 가격책정 전략에 관련해서 전문가분들께 귀중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미약하긴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하나하나 성과를 쌓일 때마다 참 기쁘고 좋네요. 안 그래도 오늘 읽고 있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일하는가>에서


 ‘아무리 작은 일이더라도 일이 잘 될 때는 마음껏 기뻐하라. 일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내용을 읽었는데 그 내용과 제 심정이 딱 들어맞네요.      


이 책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가 인상 깊게 읽은 문장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쓴 글 아래에는 제가 지난 3월에 그의 책을 읽고 배울 수 있었던 <피터 드러커를 ‘경영학의 아버지’로 만든 7가지 원칙>에 대해 정리한 글을 함께 첨부해놨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그 글도 한 번 같이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아래 글에서 굵은 글씨로 표시된 부분은 특히나 저의 마음속에 와닿았던 문장들입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 '스스로 변화를 꾀하라' P345~349


개인으로서 그리고 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해선 올바른 종류의 조직에서 올바른 업무(right work in right kind of organization)를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나는 한 인간으로서 어디에 속해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이 질문은 자신이 최상의 상태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작업 환경이 필요한지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     


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큰 기업에서 가장 일을 잘할지, 아니면 작은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더 나을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혹은 혼자서 일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자신이 모험을 필요로 하는 환경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 혹은 그 반대인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자신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려면 마감에 대한 압박감이 필요한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자신이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뜸 들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 등에 관해서도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첫 직장은 복권과 같다. 처음부터 자기 자신에게 잘 들어맞는 올바른 직장을 만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자신이 어디에 속해야 할지 그리고 어디에서 경력을 쌓아야 할지를 파악하려면 대체로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사람의 기질과 개성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의 기질과 개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또 그것들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훈련을 통해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사 결정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에야 행동을 취하는 유형의 사람은 야전군 사령관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우측 부대가 갑자기 타격을 입은 경우, 사령관은 응전을 할지 혹은 퇴각을 할지를 8초 이내에 결정해야 할 것이다.      


평소 의사결정을 할 때 심사숙고하는 유형의 사람도 때로는 스스로를 재촉하여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십중팔구 그는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된다.      


만약 “내가 속해야 할 조직은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심사숙고한 뒤 내린 대답이, 내가 현재 속해 있는 조직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지면, 그다음에는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내가 조직의 가치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인가? 아니면 조직이 부패했기 때문인가?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 상처를 입힐 것이다.      


조직의 가치가 자신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스스로 냉소적이 되고 또한 자기 자신을 경멸하게 된다. 어쩌면 정략적인 기질이 강해서 자신의 경력을 위해 부패를 일삼는 상사 밑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는-가장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인데-존경하는 상사가 상사로서의 결정적인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유능한 부하직원을 지원하고, 양성하고 그리고 승진시키지 못하는 상사 말이다.     


만일 자신이 속해 있기에 적합하지 않은 조직이라면, 그리고 그 조직이 부패한 조직이거나 혹은 성과를 인정해 주지 않는 조직이라면, 그에 대한 올바른 의사 결정은 그곳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승진 그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승진될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고, 공정하게 취급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 만일 그런 조직에 속해 있지 않다면, 그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이류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때때로 변화-큰 변화든 작은 변화든 간에-는 스스로를 재충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들이 과거보다 상당히 더 오래 살고 또 그만큼 더 일하게 됨에 따라,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변신해야 한다고 해서 현재 하는 일과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분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오랜 기간 미국 적십자사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리처드 슈베르트(Richard Schubert)는 민간 기업의 노동 담당 변호사 겸 인사 관리 담당자였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40대가 되자 정부 관리로 변신했다가 다시 민간 기업으로 되돌아갔다-그다음 그는 적십자사로 왔다. 그가 그토록 높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상당히 이질적인 직업 문화 속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함께 일해본 그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편안하고 일상적인 업무에 빠져 있을 때가 바로 뭔가 다른 것을 하도록 스스로 압력을 가해야 할 시기이다. 피곤하다는 말은 대체로 싫증을 느끼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일하러 갈 맘이 전혀 없는데도 아침마다 억지로 일어나 직장에 가는 것보다 사람을 더 피곤하게 하는 것은 없다.     



우리가 수행하는 대부분의 일은 반복적이다. 따라서 일하는 재미는 일 자체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그것은 일의 결과에서 찾아야 한다. 비록 현재의 일에 얽매여 있을 때라도 시각은 항상 높은 곳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만일 싫증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과를 산출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오로지 의미 없는 현실에만 매달려 있는 셈이다.     


업무 속에서 학습 자체를 구축하고 그리고 그것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대를 설정하는 조직적 피드백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 가운데 핵심적인 활동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마찬가지로 자신의 인생에서도 그리고 그런 활동을 수행할 때 결과적으로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것을 기록해 둔다. 그런 다음 9개월 혹은 1년이 지난 후, 자신이 기대했던 바와 실제로 성취한 것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이러한 피드백 과정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잘했는지,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과 지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가장 중요한 발견이 될지도 모를) 나쁜 습관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혹은 나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결과를 산출할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포기해 버린 것들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피드백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이 정말 인내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거듭 말하거니와,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기 때문이다-이것은 가장 흔한 나쁜 습관이다.      


학습을 오직 자신의 활동 범위 내에만 한정시켜서는 결코 안 된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 몸담고 있는 다른 사람들,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을 살펴봐야 한다. 그들이 진정 잘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다시 말해,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는가를 배워야 한다. 우리 모두가 어려워하는 일을 다른 누군가가 잘해내고 있다면, 우리는 그로부터 그 비결을 배워야 한다.      


자신의 업무와 경력을 관리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자신에게 달려 있다. 자신이 어디에 가장 잘 어울리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그 자신에게 달려 있으며, 조직의 과업에 공헌함으로써 자신의 수준을 높이는 것도 역시 그 자신에게 달려 있다. 또한 스스로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 역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

'스스로 변화를 꾀하라', P345~349


홍선표 작가


문해력 교육 스타트업 레드브릭 대표

<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 <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 <리치 파머, 한국의 젊은 부자농부들>(공저) 저자


rickeygo@naver.com


(지금 읽으신 이 글은 홍선표 작가의 뉴스레터 <홍자병법>의 본문을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홍자병법>을 구독하시면 지금 이 글과 같은 고급지식을 메일로 편하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메일주소만 입력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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