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장단기 채권 금리가 역전된 미국, 임박한 한국.
<요약>
1. 장기 채권의 금리(수익률)가 단기 채권보다 낮아지는 건 경기 침체의 강한 신호로 여겨짐.
2. 미국에선 2018년 12월 초 3, 5년 채권 금리가 역전됨. 한국도 10년 만에 금리 격차가 가장 좁아짐.
3. 경기가 침체될 수록 기준 금리는 내려가고, 기준 금리가 내려가면 만기가 오래 남은 장기 채권일 수록 수익률은 낮아지게 됨.(채권값 상승)
4. 채권은 만기 때 거둘 수 있는 이익이 이미 정해져 있음. 채권 수익률(금리)과 채권 가격은 반비례.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홍선표 기자입니다. 오늘은 “경제를 뒤흔드는 금리 역전. 장기 채권 금리와 단기 채권 금리의 역전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장단기 채권 수익률이 역전되면 불황이 찾아온다고 말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마련해봤습니다.
경제 뉴스를 보면 “장기 채권의 금리가 단기 채권의 금리보다 낮아지면서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접할 수 있는데요. 채권 금리가 역전된 걸 보고 어떻게 앞으로 불황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건지에 대해서 찬찬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기 채권은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만기까지의 기간이 긴 채권을 말하고 단기 채권은 이에 비해 만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은 채권을 말합니다.
장단기 스프레드, 수익률 곡선 같은 용어들도 채권에 대해 다룬 경제 기사에서 자주 마주치는 용어들인데요. 이 같은 경제 용어들의 뜻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최근 전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채권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18년 12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경제매체들은 ‘5년 만기 미국 국채의 금리가 3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일이 10년 만에 발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앞다퉈 내놨습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금리와 2년 만기 미국 국채의 금리 차이가 11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뉴스도 함께였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 전 세계 주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과 같은 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강력한 증거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가 높아야 하는 게 정상인데 이런 균형이 깨진 건 경제에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왜 그런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서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관계에 대해서 모르면 단기 채권 금리가 장기 채권 금리에 비해서 높은 게 왜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여겨지는지 절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는 매우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경제 현상입니다. 하지만 지금 말씀드리는 두 가지 사실만 잘 기억하고 계시면 앞으로는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우선 증권사 리포트나 뉴스에서 말하는 채권 금리, 채권 가격이란 단어가 애당초 채권이 발행될 때 종이 채권 위에 인쇄된 이자율과, 액면가를 말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금리라는 단어는 해당 채권을 지금 사서 만기까지 보유할 때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을 말합니다. 그리고 채권 가격은 시장에서 지금 사고 팔리는 해당 채권의 매매 가격을 말합니다. 세상에 어떤 큰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이미 종이에 인쇄된 채권의 표면금리와 액면가가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그때그때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건 채권 시장에서 사고 팔리는 채권의 거래 가격과 투자 수익률입니다. 금융기관과 언론에서 말하는 금리와 가격이 시장에서의 투자 수익률과 거래 가격이란 걸 아는 게 채권 금리와 가격의 관계를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채권 금리가 채권에 투자했을 때 거둘 수 있는 예상 투자 수익률이란 걸 말씀드렸으니 지금부턴 금리라는 말 대신 수익률이란 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훨씬 쉽습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서 꼭 알아야 할 두 번째 사실은 채권은 애초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이 정해져 있는 상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만기까지 갖고 있을 때 거둘 수 있는 이익이 애초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채권을 싸게 사면 살수록 투자 수익률은 올라가고 비싸게 샀을수록 투자 수익률을 떨어지게 되는 거죠.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미술품 등 다른 모든 투자 상품들은 투자 수익률이 오를수록 상품의 가격도 올라갑니다. 미래의 특정 시점에 거둘 수 있는 수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팟캐스트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경영'의 원고입니다. 다양한 경제 이슈에 대해서 쉽고 깊이 있게설명하는 써먹는 경제경영을 들으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네이버가 뽑은 TOP 10 채널입니다.)
투자 수익률이 오르면 상품 가격이 오르는 건 다른 투자 상품들에선 당연합니다. 하지만 채권은 만기가 됐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이 이미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상품입니다. 애초에 받을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으니 값이 떨어진 채권일수록 그걸 사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올라가게 됩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률은 올라가고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고 계셔야 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장기 채권에 투자했을 때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이 단기 채권에 투자했을 때 거둘 수 있는 수익률보다 높은 게 일반적인 현상으로 여겨지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장기 채권의 수익률과 단기 채권의 수익률 차이를 설명하는 이론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경제주체의 기대설, 유동성 프리미엄설, 그리고 시장분할설 등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 방송에서 이런 이론들을 하나하나 다루기에는 내용이 너무 어렵고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인 청취자분들께서는 굳이 아시지 않아도 되는 내용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방송에서는 앞에서 말한 각각의 이론들이 다루는 내용을 제 나름대로 요약해서 간단하게 압축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장기채 수익률이 단기채 수익률보다 높은 게 일반적인 현상인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장기 채권의 경우 단기 채권보다 투자한 돈이 묶여있는 기간이 깁니다. 장기 채권일수록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만기가 오래 남아있는 거니까 당연한 이야기죠. 수익률이 더 좋은 투자 상품을 발견하더라도 돈이 오랫동안 묶여있게 되면 투자할 수 없으니 투자자로서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 기간 동안 갑자기 물가가 크게 올라버릴 수가 있습니다. 만기가 됐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은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데 투자 기간 동안 물가가 올라버리면 그만큼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거죠. 앞서 말한 이유들 때문에 만기 기간을 제외한 다른 조건들 그러니까 채권을 발행한 발행처와 채권의 신용등급, 채권에 적혀있는 표면이율이 같은 경우에는 단기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장기 채권에 대한 선호도보다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선호도가 높다는 말은 곧 수요가 많다는 말이고 이는 곧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높다는 뜻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채권 가격이 높다는 말은 곧 수익률은 낮다는 말입니다. 단기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거래 가격도 비싸다는 말은 곧 수익률은 낮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장기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서 거래 가격이 싸다는 말은 수익률이 높다는 말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장기 채권의 금리, 그러니까 수익률이 단기 채권의 수익률보다 높은 게 대부분인 이유입니다.
방금 설명드린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되신다면 그냥 다음과 같은 상황을 떠올리고 외우시면 됩니다. A와 B가 각각 저한테 찾아와서 100만 원씩을 빌려달라고 하는데요. A는 100만 원을 1년 동안만 빌려달라고 하고 B는 100만 원을 10년 동안 빌려달라고 합니다. 이럴 경우 누구한테 더 높은 금리를 받아야 할까요? B한테 더 높은 금리를 받아야 합니다. 돈을 빌려주는 기간이 길수록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갑자기 나도 돈이 필요해질 수도 있고, 물가가 크게 올라버릴 확률도 높아지니까요. 또 돈을 떼일 확률도 빌려주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지게 됩니다. 장기 채권 금리가 단기 채권 금리보다 높은 이유를 이해하기 힘드시다면 그냥 이렇게만 외우셔도 됩니다.
(지금 이 글처럼 경제 상식과 이슈에 대해 쉽고 또 쉽게 설명하는 저의 책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이 출간됐습니다. 경제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31가지 주제만 다룹니다.)
(예스24)
지금부터는 장기 채권 금리와 단기 채권 금리의 차이를 통해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좀 더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경제가 꾸준히 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를 놓고 먼저 보겠습니다. 경제가 오랫동안 계속해서 호황을 누리게 되면 금리는 어떻게 변할까요?
경제가 계속해서 잘 나가면 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 금리는 올라갑니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게 되면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는 데요. 지나친 물가 상승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올려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통화의 양, 즉 돈의 양을 줄여서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을 막으려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리면 경제 성장과 금리는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과 같은 이유로 경제가 성장하면 금리도 올라가고 경제가 하락하면 금리도 내려갑니다.
경제가 성장해서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 금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채권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왜일까요? 채권이 갖는 투자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기준 금리가 5% 일 때 연 수익률이 10%인 채권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채권을 갖고 있으면 기준 금리보다 5% 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가 좋아지면서 기준 금리가 7%로 올랐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준 금리보다 3% 포인트 정도 더 많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거니까 투자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떨어졌으니 채권 가격은 당연히 떨어지죠. 만약 기준 금리가 9%로 더 올랐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럴 땐 채권 가격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경기가 좋아서 기준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게 되면 채권 가격은 점점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만기가 짧은 채권보다는 긴 채권이 가격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계속해서 높아진다면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장기 채권일수록 가격이 더 떨어진다. 이 말은 즉 장기 채권일수록 수익률이 높다는 말이죠. 경제가 앞으로 좋아질 걸로 예상될수록 장기 채권의 금리, 수익률이 단기 채권의 금리, 수익률보다 높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대가의 경우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의 수익률은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단기 채권의 수익률이 장기 채권의 수익률보다 낮을 때는 어떤 경우일까요? 앞에서 말한 것과 정반대의 경우입니다. 앞으로 경제가 안 좋아지고 불황이 찾아올 것이란 예상이 강할 때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경제가 안 좋아지면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을 많이 풀 수밖에 없고 이 말은 결국 기준 금리가 내려간다는 말입니다. 금리가 계속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만기까지 오래 남은 채권일수록 투자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수익률이 10%인 채권이 있다면 기준 금리가 5% 일 때보다는 3% 일 때, 3% 일 때보다는 1% 일 때 투자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더 높을 수밖에 없죠. 이렇게 기준 금리가 낮아질수록 채권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기준 금리가 낮아지니까 만기까지 오래 남은 채권일수록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이 말은 즉 장기채의 금리, 수익률이 단기 채권의 금리, 수익률보다 낮아진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경제가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단기 채권의 금리가 장기 채권의 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금리 역전 현상이 경제 불황의 강한 징조인 이유에 대해서 꽤 길게 설명드렸는데 다들 이해가 되셨나요? 아무래도 어려운 내용일 수밖에 없는데요.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경영의 모든 방송 원고는 제 블로그에 올려뒀으니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면 글로 다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방송 초반부에 최근 미국에서 5년 만기 미국 국채의 금리가 3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10년 만에 나타났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2년 만기 미국 국채의 금리 차이가 11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까지 줄어들었다는 내용을 말씀드렸는데요. 이제는 이 같은 현상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 처음보다는 더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월스트리트의 경제 전문가들은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곧 역전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이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진 건 1955년 이후 모두 아홉 차례가 있었는데요. 이러한 금리 역전이 발생한 뒤 반년에서 2년 뒤마다 경기 침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장단기 채권의 금리 역전 현상이 곧 나타날 거라는 우려도 작지 않습니다. 2018년 12월 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한국 국고채 금리는 연 1.983을 기록했고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839%였습니다. 둘 사이의 격차가 0.144% P에 불과했는데요.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 10월 9일 이후 10년 만에 가장 작은 차이였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곧 금리 역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방송을 마치기 전에 장·단기 채권 금리에 대해서 다루는 용어들에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장단기 스프레드, 수익률 곡선이란 용어인데요. 이 역시 경제 기사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들입니다. 제가 오늘 방송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담고 있는 용어들입니다.
스프레드(Spread)는 영어로 펼치다, 벌리다, 퍼뜨리다는 뜻을 갖고 있는 단어인데요. 이 말대로 장단기 스프레드는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의 금리 차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국에선 보통 3년 만기 국고채와 10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 차이를 나타날 때 쓰는 말인데요. 장기 채권의 금리에서 단기 채권의 금리를 빼면 장단기 스프레드 값이 나옵니다.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의 가격 차이가 좁아질수록 경기 침체와 불황을 예측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수익률 곡선도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수익률 곡선의 가로축은 채권 만기 기간을 세로축은 현시점의 금리, 수익률을 나타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1년, 2년, 3년, 5년, 10년, 30년처럼 장기 채권이 오게 되고요. 위쪽으로 갈수록 1%, 2%, 3%처럼 수익률이 높아집니다. 만기가 서로 다른 채권의 수익률을 하나의 곡선으로 연결한 게 수익률 곡선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부분의 경우에는 장기 채권일수록 수익률이 높으니 곡선이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기가 좋아져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될 때의 모습이죠.
그런데 경기가 안 좋아져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는 장기 채권일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니 곡선이 오른쪽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수익률 곡선의 모습만 보고도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짐작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경제를 뒤흔드는 금리 역전. 장기 채권 금리와 단기 채권 금리의 역전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장단기 채권 수익률이 역전되면 불황이 찾아온다고 말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마련해봤습니다. 채권 금리는 우리 경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인데요. 오늘 방송이 청취자분들이 앞으로 신문과 방송에서 접한 채권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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