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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ro Dec 30. 2023

04. Day 2 높이 더 높이, 글라우스 마운틴

칠순 아빠와 첫 해외여행 D02

 


  카필라노 현수교 탐방을 마치고 연어를 좋아하는 아이들 때문에 바로 근처에 있는 일식집 "스시 모리"로 갔다.  한인들이 밴쿠버에서 스시집을 많이 하는데 이곳도 그중의 한 곳으로 직원이 한국어로 응대해 주셔서 쉽게 이것저것 주문할 수 있다.


 아이들은 연어라면 이제 그만 먹겠다고 할 정도로 양이 많아서 남은 음식은 포장을 했다. 그렇게 배부르다던 1호는 옆의 가게로 가더니 아이스크림을 사서 후식으로 먹었다. 아무래도 1호에게 당뇨인의 피가 흐르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점심 식사 후에는 "글라우스 마운틴"으로 향했다.


  글라우스 마운틴은 해발 1,250M이고 밴쿠버 도심지에서 15분 거리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으로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에는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지만 보통 8분 정도 걸리는 "SKY RIDE GONDOLA"를 탄다. 나는 현수교를 건너는 것도 무서워하지만 이런 케이블카도 무섭다. 하지만 이 곤돌라는 커서 흔들림도 거의 없고 양호한 편이다.


바로 더 큰 문제는 곤돌라 다음 타는 리프트다


 

 


Peak Chair Lift곤돌라만큼 오래 걸린다.


게다가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는데  나는 두 번 다 메두사를 본 것 마냥 돌처럼 굳어서 안전바를 쥐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아무튼 곤돌라를 타고 Peak Chalet으로 도착하면 여러 가지를 소소하게 즐길 수 있다.  여름 시즌의 가장 큰 이벤트는 "럼버잭 쇼"이다. 마침 쇼가 할 시간이라 쇼를 먼저 보고 리프트를 타기로 했다.



럼버잭 쇼는 벌목꾼 두 명과 사회자가 나오는데 셋이서 다소 재미없는 농담들을 주고받으면서 여러 대결을 한다.


 이 쇼의 하이라이트는 높은 나무기둥을 빨리 오르기이다. 블루 팀과 레드 팀으로 나눠서 서로 팀을 응원하는데 쇼가 심심하다고 해놓고 나도 과몰입을 해서 "블루"를 외쳤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팀이 지고 말았다.






 그리고  쇼를 보고 문제의 리프트 타고 올라오면 글라우스 정상이다.


근데 이 산 꼭대기서 집라인을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캐나다가 심심해서 사람들은 이런 익스트림한 것을 즐기는 것일까? 보기만 해도 무섭다.





산을 내려가기 전에 고아가 된 곰을 보호하고 있는 "GRIZZLY HABITAT"에서 아이들은 레인저 설명은 재미가 없다며 그냥 지나쳤다.


 애들은 나무 커다란 밑동에 동물을 새겨 놓은 포토 스폿마다 올라가 사진 찍는데 더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한 쪽의 작은 오두막에서는 캐나다의 또 다른 대표 음식 "비버테일"을 팔고 있다. 메뉴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글라우스 위에서 즐기는 비버테일은 또 다르다.


  겨울에 와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면 가장 재미있을 글라우스 마운틴이지만 여름 시즌에 와도 만년설 구경도 할 수 있고 웅장하고 청량한 대자연 속에 소소한 재미가 있다.



***글라우스 마운틴을 먼저 들린 후 티켓을 카필라노에 가서 보여주면 10% 할인을 해준다. 나는 반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역시 불량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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