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Day 2 댐멍 해봤니?클리블랜드 파크

칠순 아빠와 함께 하는 첫 해외여행

글라우스 마운틴 근처에 "클리브랜드 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는 카필라노 호수와 클리블랜드 댐이 같이 있고 그 근처에 작은 공원과 트레일들이 있다.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공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같이 댐을 보러 온 사람도 있다.

댐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그냥 쳐다보면서 댐물멍을 한다. 캐나다는 사실 어딜 가도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라 물멍하는 동안 오가는 사람들이 한 팀 정도이다. 그래서 더 아무 생각없이 쳐다보기 좋다.

나는 물 떨어지는 소리를 뒤로하고 댐 근처 트레일을 걸었다. 트레일을 걷는 동안에도 물소리 때문에 멍한 기분은 계속된다.

그리고서는 아이들이 피자를 먹고 싶다길래 저녁을 먹으로 "보스턴 피자"로 갔다.

피자 두 개와 스파게티, 샐러드를 시켰는데 양이 많아도 너무 많다. 스파게티는 먹어도 먹어도 바닥이 보이지 않고 샐러드도 뷔페 한 코너에 있는 것처럼 양이 어마어마하다.  하긴 음료수도 내 손보다 훨씬 크니 말이다. 가격을 좀 낮추고 양을 좀 줄이면 좋을 텐데 싶다. 그래도 인원수 대로 시키지 않은 덕에 다 먹을 수는 있었다.

  저녁을 먹은 후 아이들과 고모는 집에 남겨두고 우리는 "Whole Foods"로 갔다.  홀푸드는 내가 좋아하는 마트인데 약간 가격대가 있지만 유기농 전문 마켓이라 약간의 고급 식자재를 볼 수 있다.

 애들 간식을 사려고 빵 코너에 가니 내 양 주먹을 합친 것만큼 큰 머핀이 있다. 캐나다는 머핀마저 크구나.

한국과는 마트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캐나다에는 아몬드 우유도 한 섹션을 차지할 정도도 브랜드와 종류도 다양하고 잼 코너에는 한국에선 못 본 아몬드 잼이 있다. 한국서 구경하기 힘든 것들 위주로 담았다.

  캐나다는 술은 주류 가게에서 따로 구입해야 해서 "Jack Lonsdale's Liquor store"도 들렸다. 어른들을 위한 맥주를 고르기 위해 서서 기왕이면 밴쿠버 맥주를 골라야지 하고 한참을 서서 구경했다. 밴쿠버에 양조장도 많은지 다양한 밴쿠버 맥주들이 있어서 고르기가 힘들었다. 나는 그냥 모양이 귀여워서 Sneaky Weasel을 사고 네모 남자는 다른 맥주를 골랐다.

이제 2일 차의 일정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