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손이의 육아 스케치 No.35
밤사이 돌돌 말린 이불을 펼쳐 들썩이는 어깨 위로 덮어주면 잠든 네 숨소리는 한결 따뜻하다.
그리운 너의 꿈속으로 들어가 내 깊은 사랑을 말하려다 아니 고백도 짐이지 싶어 망설이다 돌아선다.
못난 인간을 지니고도 엄마가 되더라.
죄는 늘고 가슴은 시린데 시간이 앞으로만 달려가 막막하기도 하구나.
아가야 - 이런 엄마라도 사랑해주어 고맙다.
허물은 덮고 사랑은 포개며 따뜻하고 보드라운 마음 가진 엄마가 될게.
너에게는 세상 제일 좋은 이불이 엄마였으면 좋겠구나.
잘 자라 우리 우현, 우리 다현아 -
2020.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