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일상이 왜 소중한지 느끼게 하는 소설
['루틴 씨', 지금 이 순간의 일상이 왜 소중한지 느끼게 하는 소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의 첫 주말, 거실에 앉아 '루틴 씨'를 읽었습니다. 일상에 지극히 만족하며 '완벽'에 가까운 삶을 산다고 자부하던 루틴 씨는 어느 날 반복되는 일상에 우울함과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작은 변화를 시도합니다. 차례대로 '네', '아니오', '나'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언어적 금기를 스스로 정한 것입니다. 일상에서의 스릴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묘하게 변한 그는 나름 작고도 큰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책의 주제를 요약한다면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하루하루의 일상도 너무나 소중한 존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서 '에데베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술술 읽히는 문장과 재미있는 내용 그리고 마음에 남는 주제가 잘 어우러진 좋은 소설입니다.
#독서노트 #루틴씨 #다비드넬로 #김영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