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홍보 부서는 어떤 일을 하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서는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지!

by 방산톡톡

홍보담당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논해 보기에 앞서 홍보 부서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살짝 짚어 보고자 한다.


홍보팀 또는 PR팀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PR 담당자는 조직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는 멋진 전문가로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은 물론 오피니언 리더 세계의 시류를 꿰고 멋진 필력과 화술로 좌중을 휘어잡는 전문가 집단!

정계와 재계를 선도하는 귀빈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본인의 뜻을 관철하는 멋진 프레젠테이션 실력!

조직원들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전략가로서의 마인드!


의외로 이런 생각으로 홍보의 세계에 입문하는 친구들이 많다.


물론 틀리지는 않다. 업종과 조직에 따라 홍보의 임무는 정말 다양하니까.


그렇기에 신입사원들께 항상 드리는 메시지가 있다.


마케팅과 홍보(PR)는 다르다. 전략 또는 기획과 홍보는 전혀 다르다. 지원부서와 홍보는 또한 다르다.


홍보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을 주 임무로 하는 부서다.


좁게 보면 언론(Press)과의 의사소통이 기본이 된다. 소위 말하는 '언론홍보'가 그것이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임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사보' 및 '웹진' 또는 '사내방송' 제작 등의 업무가 대상이 된다. 홍보 콘텐츠의 제작도 중요하다. '광고', '홍보영화', '브로슈어', 애뉴얼 리포트', '홈페이지' 등의 제작 및 유지보수 등의 업무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회사에 따라서는 사회 공헌(CSR), 스포츠마케팅, 전시회 지원 등의 업무가 수반되기도 한다.


필력이 뛰어난 홍보 담당자가 겸임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고경영진의 메시지 작성을 지원하는 '스피치'도 어렵고 중요한 직무 중 하나이다!


회사의 규모, 경영진의 니즈 등에 따라서는 사진 촬영 전문 요원이 소속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SNS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일부 업종에서는 이에 대한 전담 조직이 있기도 하다.


요약한다면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것이라면 시키는 것은 다 하는 또한 해내야 하는 것이 홍보(PR)다.


부서장 또는 팀원의 역량과 의욕에 따라, 또는 경영진의 요청에 의해 업무의 폭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조직에서 이러한 업무를 수행할까. 대규모 그룹이나 대한민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회사들은 앞에서 말한 홍보부서 산하에 언론홍보, 사내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 스포츠마케팅 등의 부서가 독립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언론홍보 전담조직이 미디어의 성격, 홍보 업무의 방향 등에 의해 다시 쪼개지는 경우도 많다. 큰 그룹의 경우는 수십여 명이 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홍보 담당이 부사장 이상의 주요 임원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부럽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챙겨야 할 것이 많다는 의미도 된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고 홍보 업무의 체계가 잡혀 있는 회사는 홍보팀 또는 PR팀 등 전담 부서가 있기도 하다. 이 경우는 팀원들 단위로 인력이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팀장 및 선임급이 언론홍보를 담당하고, 후배들이 사내 커뮤니케이션, 제작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기획, 지원 부서에 한두 명의 홍보담당자가 소속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한 직원이 수행하는 다수의 직무 중 하나로 홍보 업무가 배정되어 있는 케이스도 다수 존재한다. 어찌 보면 본인의 욕심에 따라 마음고생이 가장 큰 경우일 수도 있다. 선임자로부터의 인수인계나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업무에 부딪쳐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스스로도 자괴감을 느끼기 쉽다. 홍보 전문가가 되고 싶어 들어왔는데, 직무의 위상도 열악하고, 각종 잡무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도 부서장이 홍보 직무의 필요성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경우가 가장 힘들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는 부서장에게 지속적으로 PR 업무의 중요성과 성과를 어필하라는 것 이외에는 무언가 뾰족한 조언을 하기도 어렵다.


홍보는 전략/기획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실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서이다.

기획 및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그럴듯하게 보고하고 전파했다고 업무가 끝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발로 뛰고 설득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부서인 것이다.


언론홍보는 결국 매체의 '보도'로 승부한다. 아침에는 조간신문에, 점심에는 석간신문에, 저녁에는 8시/9시 뉴스에, 평소에는 인터넷 뉴스에 울고 웃는 하루살이 인생이다. '광고', '홍보영화', '홍보 인쇄물' 등의 제작 업무는 두말할 것이 없다. 홈페이지나 SNS 담당자는 방문자, 노출, 클릭수 등 네티즌의 반응이 승부를 가른다. 사보나 웹진을 만드는 담당자들은 당연히 독자들의 반응에 촉각이 곤두선다. '스피치 작성' 지원 업무는 앞에서는 해당 경영진의 빨간펜이 부담되고 뒤에서는 직원들의 반응이 걱정되게 마련이다.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오를수록 그 부담은 배가 된다. 조직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진다는 것, 회사의 얼굴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언제나 큰 부담이다. 그래도 그만큼 보람도 크다.


가끔은 야심 찬 신입사원들에게 질문을 받곤 한다. 홍보 담당자로서 성장하려면 어떤 직무를 수행해야 하느냐고.


어려운 질문이다. 업종과 회사, 그리고 조직 특성에 따라 답변은 굉장히 달라질 것 같다.


그럼에도 억지로 답을 한다면...


아직까지는 대체로 홍보(PR)의 중심은 '대 언론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게 고상하거나 전략적인 직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반대로 어렵고 힘든 일의 반복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인정해 준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미디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기자들을 상대로 회사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언론과 취재원과의 문화가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꽤나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어야 하기도 한다. 기자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개인생활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방송/종이신문 중심에서 인터넷 매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조간/석간/석간/저녁뉴스 중심에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기사를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언론홍보 담당자들끼리도 가끔은 그런 이야기를 한다. 매체 환경이 언론사에서 SNS 세계 전반으로 확장되고, 미디어의 형태도 급변하고 있는 만큼, '언론 홍보'의 역할이나 위상도 많이 변화할 것이다. 물론 그것이 어떤 모양새가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대 언론 커뮤니케이션'과 '최고경영진 스피치 라이팅' 관련 실력과 경험 정도는 갖추면 좋겠다고 답변할 것이다.


그러나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본인이 소속된 회사의 사업(Business)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이다. 좁게는 해당 회사, 넓게는 동종 업계, 크게는 관련 정책에 대해 명쾌하고 재미있게(?) 설명할 역량이 있으면 아주 좋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재무 및 숫자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 정도가 될 것 같다. [생각보다 상장회사에서는 중요하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일반적으로 홍보직무를 담당하다 보면 결국은 다 해보게 마련이다. 선배 또는 회사가 시키는 것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의반-타의반으로 언론홍보 - 광고 - 제작 - 기타 유관 업무 등을 한 바퀴 돌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아닌 회사도 있겠지만...


이제 홍보/PR업무에 관심이 좀 생기는가?


그렇다면 각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다음 편에서는 홍보담당자, PR업무 수행자에게 필요한 자질 및 역량에 대해 살짝 짚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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