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방식.
세상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가능한 내 뜻대로 되는 것만 보고 살아가고 있다.
그 시야가 점점 넓어진다는 것이
내가 그만큼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의 결과가 된다.
이루고자 하는 것이 그리 대단한 것들은 아니다.
정직하고, 내 그릇만큼 살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그것들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비록 내 그릇만큼 산다는 것이 어찌 보면 정체돼있는 듯 들리기도 하겠지만
내 성격에는 그것이 맞다.
괜한 일을 벌이고,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나에게는 절대적으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
조금 늦더라도 그릇을 조금씩 키워 나간다면 모를까
당장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해서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운을 바라고 싶지는 않다.
그냥 내 그릇 안에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만큼만 바라고 사는 편이
결국엔 나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이 눈앞에 있더라도
당장 그것들을 가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열심히 두드리고 건넜던 돌다리가 삐그덕 대는 일이 있어도
겨우 발목 정도 깊이의 개울만 건너는 나 일 테니.
잠시 신발이 물에 젖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금방 올라올 거라고.
그러니 나를 믿어도 좋다고.
나는 그렇게 살 것이다.
스스로 당당하기 위해
내 그릇에 넘치게 살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물 안 개구리라 비난해도.
나는 개구리로 살 것이다.
그게 내가 사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