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이 사라진 공간에서 인간의 몸은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다. 소음이 사라진 공간에서 인간의 영혼은 자유롭게 고요를 꿈꿀 수 있다. 가장 깊은 심연에서 솟아나는 영혼의 소리는 적막이 아니면 들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절대 고요와 적막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다. 우리의 주변은 온갖 생활소음과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온갖 시끄러운 소음으로 뒤덮이다 보니 주위는 산만해지고,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졌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 선택이나 친구 집단의 연결까지 고민하는 부모들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본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중학교 과정 선행학습을 주도하는 것도 부모들이다. 이때부터 아이들의 진로탐색을 아이들에게 맡기지 않고 부모가 알아서 해주는 경우도 많다. 과연 이러한 부모들의 역할에 대해서 아이들이 어떤 평가를 할 것인지가 궁금하다. 아이의 적성이나 타고난 재능을 잘 파악해서 이끌어주는 부모도 있을 것이고, 부모의 의도대로 아이를 이끌어가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뭐가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물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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