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바쁜 일상도 있었고, 몸이 아프기도 했다. 다시 한번 글이 써지지 않는 슬럼프의 시간이 온 듯하다. 무엇을 쓴다고 메모를 해놓고도 구성이 되지 않아 지우기를 반복했다. 더 이상 글감을 찾지 못하거나 써지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포기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거나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다.
글을 5년 넘게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질문한다. 글은 쓰고 싶은데 무엇을 쓸지 모르겠다고.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세가지로 해보고자 한다.
1) 자신의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자.
많은 글쓰기 책과 강의에서 제안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오늘 하루 자신의 일상에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등등 간단하게 적어보는 것이다. 다이어리에 두 세줄로 간략하게 기록하거나 어린 시절에 썼던 일기를 자기 전에 다시 한번 써보는 것도 좋다. 일상에서 일어난 이런 기록들이 모이다 보면 향후 책을 쓸 때 원고로 활용할 수 있다.
2) 나 자신에 대해 질문해보자.
육아와 가사 등으로 또는 일하고 먹고 사느라 그동안 잊고 지낸 나 자신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생각을 가진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 나의 인생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등 질문하고 생각한 답을 글로 써본다. 그렇게 쓰다보면 객관적으로 나를 분석할 수 있다.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인생을 계획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3) 남에게 도움이 될만한 자신만의 지식이나 경험을 써보자.
브랜드 버처드의 <백만장자 메신저>에서 메신저란 직업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타인에게 나누고 전달하여 그것을 통해 수익을 얻는 사람”이라고 나온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좋아하고 자주 했던 경험이나 꾸준하게 공부했던 지식이 있다면 그것을 글로 옮겨보자. 나는 독서를 하면서 만든 독서법과 서평쓰기를 꾸준하게 하다 보니 그것을 알려 줄 수 있게 되었다. 주변을 봐도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 글을 쓰고 싶은데 막막한 분이 있다면 우선 위에 알려준 세 가지 방법대로 한번 써보는 것은 어떨까? 처음부터 잘 쓰는 글은 없다. 너무 잘 쓰려고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나는 대로 한 줄이라도 자신의 일상을 적어보자. 그것이 모이다 보면 작가라는 꿈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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