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당신에게로
수렴하는 내 에너지는
아침마다 나를 관통해서는
모든 불특정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리한다.
한 사람을 사랑할 때는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졌었고
한 사람을 이토록 그리워하다보니
모두를 향한 아리는 그리움 때문인지
마주치는 눈빛에 멈추면
난 그저 울기만 했다.
커피 숍 직원이
커피를 아이스로 먹을건지에 대한
질문을 하는 그 순간에도
나를 향한 그 일시적 집중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시대가 변해도
구식 시대에 갇힌 사랑을
하겠다는 내 세상은
구세주는 없는 방식으로
탑에 스스로를 가둔
영혼에게
전화를 걸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
고향이 너무 낯설다.
만으로 31 살에
직업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한다.
내 세상의 전부인 당신이
없고
나는 다시 서늘한 가을
밤색 가디건으로 추위를 달래야 한다.
두 번째 커피부터 손이 떨린다.
겨울이 온다/
무섭다:
크리스마스는 이제 23 층 부모님 집
어느 방 한 자락에서 넷플릭스의 한 자락과
함께 하겠지.
어느 24 시간의 한 구석에도
당신의 손길을 느낄 수 없을 때에는
당신이 준 것들을 뒤져보며 억지를
부려보지만
그 물건들로 인해 더 공허해진
손 언저리가 무안한 건
서른 넘은 자가 견디는 세상의
특권이렸다:
헤어짐을 견디는 정신력으로
같이 있음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이런식으로 자꾸 깨닫는 바람에
선조들의 실패가 꼭 후손의
실패없는 삶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보다.
아니면 같이 있음을
두려워하라는 경고였을까.
그래도 난 너로 인해 즐거웠던 만큼
즐거움이 빠진 세상에서 23.9 시간은
울어야 0.1 시간 정도는
멀쩡할 수 있었다.
어쩌면 사랑은 하나가 되는 게
아닌 건가봐
영원히 둘 사이의 평행선을
각자가 각자의 이유와 힘으로
유지보수를 하는 방식으로
같은 방향과 목적이 본질적 분모가
되어야 하는 방식으로
서로의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시공간에서 서로를
좋은 친구라 웃으며 일컫는 방식으로
웃을 일만 만들면서 지내는 게
결과적으로 사랑으로 불리울 가치가
있는 건가봐
아냐.
이건 글 장난일 뿐이야.
그냥 너로 정할래
네가 원하고 안 원하고는 어차피
덜 중요한 걸.
네가 옆에 있든 없든
ㅎ ㅏ 오ㅐ 너한테서
벗어나기가
힘든걸까.
어디서부터 난 너의 것이 아닌 방식으로
나의 모든 것을 너에게 내어 준 방식으로
어떤 쪽도 사실이 아니어야 할까.
일련의
사실이 소설이 되는 데
두 달도 걸리지 않았다.
can I stay in your life?
but 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