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청소, 요리, 식물 물 주기 그리고 설거지
'우선 8시 30분쯤에 1차 빨래(색깔 있는 의류)를 먼저 돌리고, 그 사이에 글 하나를 완성 한 뒤에, 빨래가 다 되면, 기존 마른 옷들을 걷고, 빨래를 널고, 2차 빨래를 돌리고, 나오면서 식물 친구들을 화장실로 데려가서 물을 먹이고, 환풍구를 틀어 건조시켜주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다른 글을 쓰면 되겠군'
“자긔야아- 벌써 일어났어? 그거(방구석 1열) 볼 거야?"
"응, 같이 보자. 뭐 먹을 거 있어? 일찍 일어났네? 나 안 깨우고 뭐했어?"
"아니.. 뭐 집안일하고.. 글.. 과자? 과자 먹을까?"
“ㅇㅋ"
첫째, 자신이 고민하지 않고 주어지는 것 중에서 골라 볼 수 있다. TV에 길들여지는 것 같은 고민을 뒤로하고 내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둘째, 가장 절제되고 정제된 프로그램이 여전히 가장 많다. 검열이랄수도 있지만, 그것도 고민을 덜어준다.
셋째, 유튜브는 곁가지가 너무 많고 넷플릭스는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몇몇 프로그램들은 김가장 감성을 자극하고 영감을 주는 것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 그와 그녀가 TV를 애청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