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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Mar 10. 2021

그저_글

라벤더


_

자다가도 일어나 울곤 해요

심장이 무거워 눈물로 비워내려 해도

잘 안되네요

아무리 흘러보내도 또 쌓여요


기도를 합니다

마음이 아픈데 어찌할 도리가 없어

기도를 합니다


웃어도 울어도 미친것처럼 보일까

신경도 못쓰고 그렇게 또 울어요

심장이 아려요

살아있는 심장이 정말 아려요


아무 말도 나오지가 않아요

어떤 상황이라고 핑계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그냥 그런 눈물을 삼키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혼자 그렇게 울고 있어요


_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나와요

'세상 모든 것이 말이 될 필요는 없어'


그 말이 참 위로가 됐어요

그냥 우리는, 사람은 그럴 수 있는 거죠

나라는 이유로 인간이라는 이유로

그냥 그럴 수 있던 거예요

상대를 받아들이는 만큼

나라는 사람도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_

긴 침묵 뒤

부디 대답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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