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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Mar 13. 2021

그저_글

붉은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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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 싶은 이름을 불러보지 못해

속으로만 그리워하던 마음을 알아요


외면하는 마음이나 부르는 마음이나

서로 참 애썼네요


용서하지 못한 건 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시절의 아픔은

오롯이 나의 몫이었기에

나만이 기억할 수 있단 생각에

미뤄둔 당신이었습니다.


부르고 싶지도 닿고 싶지도 않았던 시간이

그렇게 흐른지도 모르게 지나

혼자인 당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연거푸 딸아 딸아 부르는 당신을 보며

얼마나 애태웠을까

생각합니다


당신이 참 미운데 애달파 아린 것 보니

여전히 사랑하고 있네요


더 늦지 않아 다행이라 여기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오늘입니다

식사 잘 챙기세요, 아빠


붉은 인동초_ 부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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