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_
삶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들이 있다
무언가 내뱉고 싶은 말들이 많은데
세상의 언어들로 뱉을 수 없어, 담아만 두는
이기적인 마음
언젠가 아름답게 나이가 들기를 기도하며
순수하기만 한 그때의 나를 다독였다.
소리 없는 울부짖음은 누구도 듣지 못했지만
참는 숨 사이로 영혼이 새어나간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게 변하지 않는 어떤 부분들이
아름다운 기도가 되기를 바란다
인생에 몇 번의 봄을 맞아도
늘 새로워 아름다운 벚꽃들은
잠깐 피어나 세상의 시선 다 받으며
봄을 알리고 진다.
곧 그 자리에 푸르른 잎들이 여름을 알리겠지
어떤 모양이어도 아름다운 저들인데
나는 무엇을 그리도 바라길래
스스로 아픈 말들을 해왔을까
교만하지 않기를 기도하며
오늘을 피워내야지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