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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Mar 29. 2021

그저_글

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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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들이 있다


무언가 내뱉고 싶은 말들이 많은데

세상의 언어들로 뱉을 수 없어, 담아만 두는

이기적인 마음


언젠가 아름답게 나이가 들기를 기도하며

순수하기만 한 그때의 나를 다독였다.


소리 없는 울부짖음은 누구도 듣지 못했지만

참는 숨 사이로 영혼이 새어나간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게 변하지 않는 어떤 부분들이

아름다운 기도가 되기를 바란다


인생에 몇 번의 봄을 맞아도

늘 새로워 아름다운 벚꽃들은

잠깐 피어나 세상의 시선 다 받으며

봄을 알리고 진다.


곧 그 자리에 푸르른 잎들이 여름을 알리겠지


어떤 모양이어도 아름다운 저들인데

나는 무엇을 그리도 바라길래

스스로 아픈 말들을 해왔을까


교만하지 않기를 기도하며

오늘을 피워내야지


벚나무_정신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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