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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Nov 08. 2021

지쳤거나 열정이 없거나

열정을 성격으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열정은 에너지 관리에 다름이 아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은 없다.

에너지 연료가 없는데 무엇으로 불을 태우겠는가

 

" 에너지 매니지먼트는

  근육을 형성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이다."


근육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자극에 대해서 반응한다.

매번 똑같은 훈련만이 주어져서는 근육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외부의 긴장감과 자극이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설 때 비로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찢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보상 (compensation)' 이라는 것을 통하여 근육은 다시 더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강화된다.

중요한 것은 운동 후의 휴식이다. 휴식까지가 운동인 것이다.

그리스의 플라비우스 필로스트라투스 (Flavius Philostratus , A.D 170 ~ 245)는 최대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운동선수 훈련 매뉴얼을 인류 최초로 이론화하였다.

운동과 휴식의 가장 효율적인 비율을 제시한 것이다. 1960년대에 이 원리를 러시아 스포츠 과학자들이 이용하여 국가 대표 선수들의 훈련에 적용시켜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놀라운 성과를 거둬들여 올림픽 메달을 석권하였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OECD 국가들 중 가장 긴 근무시간

으로 보고 되었는데 ,주 40시간 근무제의 확산으로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 만으로 다시 일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른바 '워커홀릭'으로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를 끌고 퇴근하는 것은 물론, 단체톡방을 통해서 직장과의 유기적 연결을 유지하며, 언제 어디서든 접속가능, 지시가능한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업무량은 줄지 않고 근무 시간만 줄이는 것으로 무엇이 바뀌겠는가하는 직장인들이 한탄이 들리는 듯 하다.

게다가 이제는 고용구조까지 바뀌어 인원도 줄어드니 더욱 과중한 업무로 직장인들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일을 줄일 수 없다면 최소한 잠이라도 제대로 자는 것 밖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

그래서, 휴일날이 되면 몰아서 잠을 자느라 늦게까지 침대 밖을 나오지 못하지만 생활의 리듬이 깨져버려

피곤은 더욱 쌓이고 더욱 무거운 몸으로 월요일 출근을 하게 된다.

 

인간의 생리적 활동은 모두 신체의 주기적 리듬을

따른다.

잠에 대한 뇌파 분석을 보면 잠의 패턴이 90~120분을 주기로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꿈을 꾸는 얕은 렘 (Rapid Eye Movement)과 기억이 재생되고 해마에 저장되는 깊은 수면의 반복이다.

잠 뿐만 아니라 깨어있을 때도 신체는 90~120분을 주기로 생체리듬이 고저로 반복되는 파동을 보인다.

따라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한시간 반을 넘을 수 없다.

그 이후로는 급격히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며 신체적 생리활성 물질의 분비도 줄어든다.

이 때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졸음이 오고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며 하품을 하기도 한다.

이 경고음을 무시하면 신체에는 피로물질, 즉 독소가 쌓이게 되며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포 변이를 일으켜 암이 생기게 된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로 인한 대상포진 또는 과로사 까지도 이어진다.

대한민국은 자살 1위라는 불명예로 코로나 사망자보다 더 많은 이들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있다.

 

에너지의 회복은 신체적인 측면과 정신적인 측면의 활동으로 나눠볼 수 있다.

신체의 에너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조금은 강도가 있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나마 걷기 운동으로 체력을 회복하고자 하는데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근손실을 막을 수 없다.

유산소 운동인 카디오는 심혈관을 뜻하는 'cardiova scular'의 줄임말로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목적이다.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계치 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강도를 주어야 한다.

평지를 천천히 걷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경사가 있는 곳에서 클리아밍 효과가 있도록 해야하며 보다 빠른 걸음으로 심박수를 가능한 최대로 끌어올려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빠지는 근육 손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무게의 웨이트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필수이다.

선수들이 운동 뿐만이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식단이다.

다이어트가 아니라 적절한 단백질과 무기질 등의 영양 섭취가 근육을 생기게 해주기 때문이다.

비단, 운동 뿐 아니라 생활 상의 에너지를 얻기위해서도

균형잡힌 식단은 중요하다.

'배달의 민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부분의 가정에서 배달음식에 대한 거부감 없이 간편하게 시켜먹는다.

꼭 ,치킨과 패스트 푸드가 아니더라도 간편식에는 많은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 있다.

이러한 것들이 신체의 정상적인 생리화학 물질에 영향을 일으켜 내분비 호르몬 계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장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고 정자의 생산력과 활동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밝혀진 사실이다.

 

육체적인 활동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이지만, 의외로 정신적인 활동, 문화생활에 대해서는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많다.

여가생활이라는 것이 그저 사치에 불과하고, 정신적인 쾌락일 뿐이라고 축소시킨다.

영화를 보고, 독서를 하고, 여행을 가는 것은 뇌에 에너지를 충전한다.

운동이 평소 안쓰는 근육을 일부러 쓰이게 하는 것 처럼  일과 직장이라는 스위치를 끄고 새로운 정신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손바닥만한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유튜브나 넷플릭스 드라마에 몰입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동형의 시청 형태는 뇌의 사고를 자극시키지 못하며, 블루라이트로 인한 눈의 피로만 가중시킬 뿐이다.

 

모든 것은 균형에 그 효용이 있다.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비축해야 한다.

열정이 없는 것은 당신이 의욕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에너지 탱크가 비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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