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명사회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이제는 질병, 가난, 기아, 자연재해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과거 시대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근심과 걱정이 생겨났다.
그것은 바로 인간관계였다.
오늘날에 행복을 판단하는 기준은 바른 인간관계이다.
원만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야말로 참된 행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과거에는 인간관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생존이 훨씬 더 큰 고민이었다.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고독을 즐기고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고독을 통하여 위대한 작품과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오늘날 우리는 위대한 업적보다는 평범한 삶 속의 행복을 더 추구한다.
이름 없어도 좋으니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결국, 오늘날에는 탁월함이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위대한 정신분석학자인 앤서니 스토의 고독의 위로라는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외로워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새삼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게 하였다.
오랜만에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학문적으로 다룰 때는 약간 어려운 감도 있긴 하지만 별 4개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