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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Jul 30. 2015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

청각장애인 김수림(41세) 씨를 알고 계십니까?

2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버지는 4살 난 딸 수림이를 먼 시골집에 버렸다.

수림 씨는 밭에서 가지를 훔쳐 먹으면서 배를 채워야 하는 가난 속에서 영양실조에 걸렸다.

그리고 서서히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6살 때 청력을 상실했다.


9년이 지나서 일본으로 건너간 어머니는 딸을 찾았다.

그렇지만 11살 난 딸은 이미 청각 장애자였다.

일본인 학교에 입학하였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수림 씨는 왕따가 되었다.

그녀는 살기 위하여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수화가 있는지조차도 알지 못했던 그녀는 다른 사람의 입술 모양만 보고 소리를 흉내 내기 시작했다.

어렵게 학교를 졸업했지만, 청각 장애인 수림 씨를 써주는 곳은 없었다.


그녀는 다시 살기 위하여 영어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

영국 유학 생활 2년 동안 헬렌 켈러의 은사인 설리반 같은 루스와 벨린다라는 할머니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알파벳도 제대로 몰랐던 그녀는 2년 만에 영어를 마스터하고 돌아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제지회사에 입사한다.


그녀는 더욱 넓은 세계, 더욱 많은 친구를 사귀기 위하여 스페인어도 마스터하였다.

현재 그녀는 한국어를 포함한 4개국어(일본어, 영어, 스페인어)를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는 커리어 우먼이 되었다.
그녀는 골드만삭스라는 세계적인 금융회사를 거쳐 현재 크레디트 스위스 도쿄지사 법무 심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에게는 세 가지 신념이 있다. “부딪혀 봐라” “즐겨라” “하면 된다”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려움에 당당히 마주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라고 권면하고 있다.


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이 어떠한지 알지 못한다.

그 고통은 얼마나 클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고통을 겪는다.

그 고통에 굴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많은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수림 씨처럼 다시 일어서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들을 아십니까?

전혜성씨를 아십니까?

오종철씨를 아십니까?

권정생씨를 아십니까?

박경미씨를 아십니까?

조덕삼씨를 아십니까?

김수림씨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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