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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습히 Mar 29. 2017

키보드 방식 차이를 활용하는 키감 변화

<기계식 키보드의 교차사용법>

다양한 키보드를 사용하다보면, 새로움을 발견하곤 합니다.

여러 방식의 교차사용에 대해서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아봤습니다.




# 넌클릭 <-> 리니어

말랑하고 부드러움을 편하게 느낀다면, 넌클릭보다 리니어를 선호하게 됩니다.

반대로 넌클릭에서의 구분감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색적인 느낌의 리니어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기존에 러버돔과 멤브레인 방식에 익숙했다면, 자연스럽게 입력포인트를 끝까지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타이핑은 리니어 방식과도 제법 잘 어울리지만, 잦은 사용으로 리니어 방식에서 다소 심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넌클릭 키보드와 함께 사용하는 편이 구분감을 즐기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체리 갈색축과 적색축에서 가벼움을 즐기다가, 중량감이 있는 흑색축에서 느끼는 압력대는

취향의 갈림길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방식의 차이와 특정 압력대의 선호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리니어 <-> 클릭

소리가 없어서 심심한 넌클릭이나 리니어와 다르게, 클릭 방식은 입력을 소리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눈으로 출력을 확인하는 것이 아닌, 손으로 누를때의 입력을 바로 확인하기 좋은 방식입니다.

리니어 방식에서는 어디까지 눌러야 입력이 되었는지, 사용자는 출력을 보지 않으면 확인이 안되기 때문에

소리나 구분감으로 확인되는 클릭이나 넌클릭이 유리하기도 합니다.

클릭방식에서는 특유의 리드미컬한 타이핑이 가능하기에, 일부 사용자는 입력속도가 향상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타이핑과 키보드 생활이 심심하다고 느껴질 때, 클릭 키보드로 교체하는 편이 키감 변화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 클릭 <-> 넌클릭

클릭방식과 다르게, 넌클릭은 조용함과 함께 구분감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방식입니다.

판스프링과 접점이 눌리는 지점이 구분감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촉감으로 입력확인도 기능합니다.

게다가 체리 갈색축은 구분감이 느껴지는 지점이 입력시점이기에, 반쯤 누르는 연습에 유용하기도 합니다.

넌클릭 백색축의 경우에는 깊은 구분감과 함께, 누르고 올라올때의 구분감도 확실하기 때문에

비교적 덜누르는 사용자에게는 체리 백색축 보다는 갈색축 사용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 버클링 <-> 토프레 정전용량 무접점

기계식 키보드는 아니지만, 이 두가지 방식은 상당히 매력적인 키보드입니다.

누르면서 스프링이 꺽여지는 버클링에 익숙하다보면, 자연스레 누르고 쉽게 입력되는 한계지점을 파악하기 쉬워집니다.

이 부분은 토프레 정전용량 무접점으로 바꿔서 사용할 때, 접점이 있는 키보드와는 또 다른 입력도 가능해지고

그것이 반쯤 누르게 되는 구름타법에 가까워 집니다.

접점이 있는 키보드에서는 누르고 입력되는 지점이 간혹 키마다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입력문제를 이유로 무접점의 정전용량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깊게 누르지 않고 반쯤 입력하는 습관은, 비교적 손의 충격량이 적어지며 빠른 연속입력도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얕은 사용습관은 어떤 키보드에서도 비슷한 압력대로 느껴지기도 하기에, 압력이 높은 키보드의 적응도 편해집니다.



* 체리 <-> 알프스

슬라이더의 종류로 구분감을 내는 체리와 다르게, 판스프링의 종류로 클릭감을 나타내는 알프스는

단종 이후로도 특유의 키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체리가 깊이로 쫀득한 키감을 만들어 낸다면, 알프스는 절감하며 찰진느낌을 표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바꿔서 사용하면, 비슷한 타입에서 전혀 다른 재미를 느끼곤 합니다.

체리가 슬라이더의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알프스는 판스프링의 변형에 주의를 하곤 합니다.

현재의 알프스는 유사 스위치만 몇가지 남아있으나, 체리의 유사스위치 처럼 비슷한 부분이 공존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주기적인 교체 사용이 즐거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기판<->보강판

이제는 기판과 스위치 만으로 조립되는 키보드가 적어졌지만

딱딱한 느낌을 줄이고 손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미보강과 보강판 키보드를 바꿔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사항입니다.

특히 윤활 테스트가 필요하다면, 보강판 보다는 미보강판 키보드가 스위치 분해가 수월하므로

자신만의 키감을 만드는 과정에서 꽤 유용한 아이템이 되기도 합니다.

안정된 느낌은 보강판으로 스위치를 상하좌우로 고정하는 편이 확실히 좋지만

금속 키보드에서의 딱딱함과 단단함이 부담된다면, 두께별로 아크릴 보강판을 적용해보는것도 괜찮습니다.



* 플랜저<->팬터그래프

플랜저는 일반적인 맴브레인 타입의 키보드에서, 키캡과 실린더 형태의 구조물을 분리제작하여 도각임을 더하는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존의 탄소접점의 러버돔 키보드에서도 자주 사용되던 방식으로 특별한 점은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펜타그래프는 노트북 키보드에서 자주 접하긴 하나, 중심점이 확실하고 얇은 만큼 빠른 입력과 적은 소음이 장점입니다.

이 둘은 스트로크가 상당히 다르고, 선호도가 확실히 갈리는 만큼... 방식의 차이를 느끼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 가위식<->나비식

현재는 맥북과 맥북프로에서만 접할 수 있는 나비식 구조물과 금속돔이지만

매우 짧은 스트로크로 직관적인 입력과 함께, 금속돔의 일정하고 정확한 구분감은 확실히 흥미롭습니다.

스테빌라이저도 나비식으로 대체된 구조물에서는, 키캡의 사이즈와 상관없이 비슷한 키감이 표현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와 흡사한 느낌으로 개선된 가위식의 매직키보드는, 구조물 모양과 돔 스위치의 재질적인 부분이 차이점으로 나타나지만

플랫폼 따른 차이와 인도어와 아웃도어에서 느끼는 기분은 꽤 다른편 입니다.



* 기성품<->공제품

보통의 기성품은 한정된 공제품에 비해서 별로라는 생각을 하기 쉬우나

기성품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공제품으로 채워가는 과정으로 변화한 만큼, 다양한 키감을 즐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키캡의 종류, 스프링의 압력, 보강판 여부와 하우징의 재질, 윤활방법, 배열의 차이, 크기와 중량등 다양한 조건으로 조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변경이 조합성의 차이로 변화하는 만큼, 사용자에게는 끝없는 재미입니다.




과거에는 유일하고 특별한 한가지 키보드만 지향해왔으나, 지금은 다양성이 공존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과 경험으로 느끼는 촉감이, 매번 다른 키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어서

키보드를 오랜기간 취미로 즐기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이 키보드의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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