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엇으로 내 눈을 가득 채워볼까
오전 내내 고민하다 어렴풋 눈에 집힌
사진 한 장을 주워 들었다.
아주 사소한 사진 한 장을.
매일 거창한 것만으로 눈을 채우기엔 욕심부리는 것 같아
오늘은 그 작은 사진 조각으로 내 하루를, 내 눈을
채우기로 했다.
눈을 사진 위에 올리고 천천히 담아내다가
어렴풋 눈에 집힌
너의 모습을 보았다.
너의 그 모습이 어찌 사소할 수 있겠는가.
어쩌다 보니 내게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너의 모습을
오늘의 내 눈에 가득 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