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이 온기가 될 수 있을까
사람의 말에도 색깔이 있다면, 오늘 네가 나에게 준 말은 노란색이다. 회색으로 얼룩져 있던 주변이 어느샌가 환희로 가득 찬다. 너에 말은 사랑이 있어. 노란 햇살이 춤을 추듯 마음에 머물러 보들보들 작은 봄을 일으킨다.
긴 롱패딩에 세 겹 장갑을 하고도 덜덜 떨고 있는 내 앞으로 너는 다가와 더 뛰어 보라며 발구름을 친다. 네가 뛰어다니는 그 땅 위로 노란 볕이 한창이다. 너의 숨은 곧 나의 숨이 되었다. 그래 더 뛰어보자. 추운 날 아랑곳하지 않고 뛰고 또 뛰어 우리가 내뿜는 입김으로 모든 것을 녹여보자.
가장 따뜻한 노란빛이 세상 밖으로 너와 나를 살리러 마중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