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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밑줄 친 희망
라윤영
천장이 울고 있다
습기 찬 다락방
눈물짓는 한 평 단칸방
미래를 암기하는 열여덟 밑줄을 긋고
찌든 작업복 시든 은행잎
검정고시 학원 앞 앙상한 나무
후암동 골목을 껴안는다
백열전구 아래
꽁꽁 얼어버린 스무겹의 무게
남산 기슭 다시 펴는 얼룩진 페이지
다락방 입술이 푸르다
라윤영 시집 『어떤 입술』에서
시집 <어떤 입술> <둥근이름> <개미의 꿈>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