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직장, 평생직장 90년대생 공무원은 행복할까
글의 일부를 수정하여 재발행합니다.
나는 책을 집어 들었다. 뚜렷하게 좋아하는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던 나는 책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기로 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졌다. 나를 들여다볼수록 부족함이 너무나도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 것은 2019년 2차 필기시험이 끝난 후부터였다. 오랫동안 수험서만 봐왔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뒤쳐져있음을 깨닫고 한 달에 10권씩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쌓이고 쌓여 2020년 6월에 100권을 넘게 되었다. 다독가들에 비하면 절대 많은 권수는 아니지만 한 달에 1~2권을 읽던 내가 권수를 늘리고 분야를 확장하면서 깨달은 점들이 있다. 내가 깨달은 점들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 하지만 많이 읽지 않았던 사람이 권수를 늘리며 이런 변화가 있었구나. 정도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첫 번째, 시간 축적의 힘.
시중에 시간을 줄이는 독서법 책이 많다. 나도 독서 초반에는 관심을 가졌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독서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어떤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다. 같은 분야에 있는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면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기 때문에 다른 새로운 책을 읽더라도 같은 내용이 반복되기에 술술 읽혀 빨리 넘어가는 것이다. 만약 내가 '경제'부분이 궁금해서 10권을 목표로 잡았을 때, 10권에 도달하기까지는 용어들도 낯설고 읽는데 오래 걸리지만 그 이후에는 지식의 축적으로 인해 20권, 30권은 훨씬 더 빨리 읽게 된다. 시간의 축적은 보이지 않는 것 같더라도 다 내 안에 남아있다.
시간 축적의 힘은 경찰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될까? 경찰 조직 내에서 내가 가고 싶은 부서가 있다면, 그 부서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있다면 우리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 책으로 능력을 키워놓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홍보’ 부서에 가고 싶다. 그런데 홍보부서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글쓰기 능력,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 아이디어 활용능력 등이 있을 것이다.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각 분야의 책을 10권 내외로 읽어놓는다면 중급자 이상의 실력은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수님과의 상담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우리가 동영상 편집을 탁월하게 잘할 필요도 없고, 글쓰기를 탁월하게 잘할 필요도 없다고. 하지만 이런 것들을 조금씩 기본 정도로 할 줄 아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앞으로 우리가 경찰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이제는 하나만 잘해서는 조직 내에서도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될 수 없다고.
두 번째, 책은 나를 답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보통 고민거리가 있으면 친구에게 조언을 구한다. 또는 요즘 유튜브도 많다 보니 고민거리와 관련된 키워드로 영상을 찾아본다. 본인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나 자신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찾는다. 모든 고민과 질문에 대한 답변은 나 자신에게 있다. 또한 나 자신에게서 해결책을 찾고 선택을 했을 때 가장 후회가 남지 않는 법이다. 본인의 문제는 남이 해결해 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대체 내면의 소리를 어떻게 듣는 것인가? 조용히 자신과의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는 말이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고민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다 보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책도 남이 쓴 것이고 남의 생각이다. 하지만 영상으로 남의 의견을 주입하는 것보다는 활자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 고요한 상태에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이다.
경찰생활을 하다가 흔들릴 때마다 책을 찾는다면, 중심을 잡는다면 조금 더 단단하게 경찰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세 번째, 계속 심어지는 성장 마인드.
보통 사람은 30대가 넘어가면 본인의 생각이 잘 바뀌지 않는다. 아니 20대 중후반만 되어도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이 굳어지기 때문에 타인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내 생각에만 갇히는 것을 막아준다. 계속 나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좀 더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데 있어서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된다.
경찰생활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항상 겸손하게 배워야 한다. 알아도 부족한 부분이 계속 나오기 마련이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 마인드를 책은 계속 심어 줄 수 있다.
#생각보다는 #행동을 해야 한다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적게 읽은 것보다는 많이 읽는 것이 더 좋으니까. 하지만 독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독서는 할 때는 좋은데, 읽고 나면 그때뿐이야. 독서 왜 해?"
독서를 하는 그 시간 자체는 행복하다.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이 책의 저자처럼 성공할 것만 같고 금방 부자 될 것 같지만 그냥 책을 읽고 덮어버린다면 안 읽은 것과 다를 게 없다. 만약 부자가 되고 싶어 부에 관련된 책을 읽었고 내용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소비의 최소화라고 했을 때 그 순간부터 소비를 줄여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 바로 카페에 가서 음료를 사 먹는다거나, 필요하지 않은 옷들을 산다거나 하면 책을 안 읽은 것만 못한 것이다. 책을 읽었다면 책에 나온 내용대로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
#부족해 #깨닫다 #더 읽어야 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졌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이 적어지고 언택트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고 기계의 발전은 더욱더 빨라졌다. 각종 미디어, 책에서는 코로나로 앞당겨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한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말한다. 공무원이라서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지만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일 날씨가 좋지 않아 오늘 했던 약속이 취소되는 날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공무원 합격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어느 변화에도 견뎌낼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책으로 내공을 쌓다 보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