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하지만 계속하는 이유

오십, 다시 시작하는 마음

by 별빛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더 잘 살고 싶어졌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는 느낌이

갈수록 진하게 와닿는다.




아이들에게 집중했던 시간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간 역시 나에게는 소중한 삶이었다.




하지만

오십이 된 지금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려니

막막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다 할 확실한 길을 정한 것도 아니고

무엇이 맞는 선택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뭐라도 해보려는 요즘

고민만 늘어난다.




지난 2월은 꽤 바쁜 달이었다.

건강검진도 있었고

명절 연휴도 있었는데

이걸 제대로 계산하지 못하고

2월 목표를 너무 많이 잡아버렸다.




그래서 한 달 내내

목표를 채우느라 바쁘게 보냈다.




2월에 한 것들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종이책 12권을 읽었고

오디오북 1권은 집안일을 하며

틈틈이 두 번 반복해 들었다.


책 리뷰는 13개를 썼다.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는 두 개다.


건강 블로그에는 30개의 글을 올렸고

경제 공부를 하며 시작한 블로그에는

책 리뷰를 포함해 60개의 글을 올렸다.


그 사이

브런치 작가 신청도 합격해

브런치에는 15개의 글을 올렸다.


밴드 페이지와 인스타에는

주로 책 리뷰 글을 다시 올렸다.


마지막 주에는

잠을 줄여가며 목표를 채웠다.




2월 중반쯤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못할 것 같아서

욕심을 내려놓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한 번 확인해보고 싶다.




그래서 끝까지 해봤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사실, 뭐 특별히 대단한 일은 아니었지만.


이게 되네.

가능하네.




목표를 채우는 동안에는

잡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조용한 뿌듯함이 남았다.




그렇게

2월이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3월이 된 지금.




나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경제에 무지한 내가

경제 공부를 책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 의미가 있는 걸까.

계속하는 것이 맞는 걸까.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여전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그 공부에는

집중과 몰입이 필요하다.




무엇이 맞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다.




그리고 또 책을 펼친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몇 줄을 끄적인다.




아직 방향은 모르겠다.

하지만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오십의시간

#중년의공부

#다시시작하는마음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