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대를 누리거라
내 안에는 수없이 많은 마음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두 자아에 이름을 붙여 보았어요.
하나는 감성, 하나는 반점.
감성은 늘 울고 웃는 나(대외용),
반점은 묵묵히 버텨온 나(대내용)라고 할까요.
예전엔 서로 상반된 마음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더군요.
동전의 양면처럼 둘은 서로의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숙취가 남아 있던 어느 새벽,
눈을 뜨자마자 밤새 고생한 간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양손이 자연스럽게 가슴으로 올라가
“간아, 잘 버텨줘서 고마워.”
속삭이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보았습니다.
내 안의 마음들이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우고 타협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세상을.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이들의 주체인 제가 잘 통치하여 태평성대를 누리는 마음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그런 뜻에서,
이지의 〈응급실〉 멜로디 위에
감성이 반점에게 불러주는 위로의 노래를 만들어 불러봤습니다.
https://youtu.be/UoBk2T_Waz0?si=nsu0VIO2dOGUwt_f
제목 : 감성의 위로
원곡 : 응급실(이지)
개사 : 감성반점
노래 : 감성반점
[Verse1]
주저앉고 말았어
너에 맘을 본 순간
혼자 참아온 상처로
말라버린 눈물 그을린 가슴
[Pre-Chorus1]
정말 안 쓰러웠어
널 안고 싶었어
몰래 감춰둔 아픔들
그 깊은 공허까지도
[Chorus1]
반점 혼자 너무 잘해줘서
괜찮은 줄 알았어
이제부턴 너 혼자 아니야
감성이 너와 함께
그동안의 아픔들 모두
애써 지우려 노력하지 마
같이 울어 줄게 치유의 눈물로
상처 위에 스며들 거야.
[Verse2]
감성반점 우리는 하나야
나를 나로 봐주는
또 다른 내가 옆에 있단 게
든든하지 않니
[Chorus2]
아 반점아 너무 고마워
온 맘을 다해 꼭 안아 줄게
닿은 가슴으로 복받쳐 흐르는
축복 같은 온기로
[Bridge]
단단해진 우리가 이제
서롤 믿으며 소중한 사랑
품고 가는 거야 뭐가 두렵겠니
[Outro]
감성반점과 함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