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챌린지 14- 거짓말하고 싶을 때는 언제인가요?
어릴 때 아버지한테 회초리를 맞고 200자 원고지 100장을 쓰는 벌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거짓말' 때문이었다. 외출하시면서 TV보지 말고 있으라 하셨는데 몰래보고 안 봤다 거짓말을 했었다. 외출 후 TV 뒷면을 만져보시고 따뜻한 온도를 확인하시게 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난 것이다. 그 뒤로 '거짓말'은 나한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중에 하나고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거짓말하고 싶을 때가 문득 있다. 나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싶지 않을 때 거짓말이 하고 싶다. 좋게 보이고 싶을 때, 못나 보이고 싶지 않을 때 있는 그대로 말하지 못하고 머리를 굴리게 된다. 대단한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있는 그대로 편하게 하지 못하면 그 또한 거짓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거짓말이 하고 싶을 때 사실 한 번만 참아내면 된다. 한번 시작된 거짓말이 커질 것을 생각하면 잠깐의 욕심을 참아 낼 수밖에 없다. 뒤로 이어지는 거짓말을 계속 잘 이어갈 만큼 똑똑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좋은 결과를 절대 가져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