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질문하고 내가 답해보다

글밥챌린지 13 - 아침에 일어났는데 벌레로 변해있다면 

'변신' 내용을 보면 집에서 유일하게 돈 버는 아들이자 오빠가 벌레로 변하자 존재에 대한 걱정이나 슬픔, 걱정은 없고 각자 자기 삶에 주는 영향.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다. 그래서 정말 쓸모없는 벌레는 그저 죽을 수밖에 없었다. 다 읽고 정말 씁쓸하고 슬펐던 기억이 있다.

그런 벌레가 된다면 나는 일단 빨리 내 상태를 확인할 것이다. 거울이든 건물 쇼윈도이든 내가 어떤 벌레인지, 크기는 어떤지, 등등 그리고 가능하다면 글을 써서 혹은 자판을 통해 내가 벌레로 변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다. 내가 안 보이고 연락이 안 되면 걱정할 테니까. 우선 그 부분부터 해결을 할 것이다. 

벌레는 일단 죽어 없어져야 하는 것이니까 나를 발견한 사람들이 나를 다짜고짜 죽일지 모른다. 그래서 일단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려고 할 것이다. 바깥을 절대 안 나가거나 아니면 반대로 밖으로 나가 숲처럼 숨기 좋은 곳으로 갈 것이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는 법을 알아낼 때까지 숲에서 최대한 숨어 지내며 생명을 지켜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