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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속삭임 06화

겨울날

by 문성희


인간들의 작품들로 빼곡한 이 세상

하늘이 보기에 너무도 복잡스러웠던 걸까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겨울이 오니

눈송이부대 집결시켜

인간세상에 파견시키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는구나


본분 잊은 눈송이들

신이 나 바람 따라 춤을 추고

모든 것이 점점 하얀 여백이 되어 가니

하늘이 흡족해

작은 낙서라도 해볼까 고민하던 중

저 아래 작은 청소부 한 명

제일 먼저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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