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북엔돌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쌤작가 Apr 25. 2020

왕초보를 위한 평범한 서평,독후감 쓰는 법 456단계

4, 5, 6 단계

안녕하세요. 지난 글에 이어 오늘은 왕초보를 위한 평범한 서평 쓰기의 4,5, 6 단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혹시 지난 글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먼저 다 읽고 이번 단계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0단계 - 서평 쓰기의 준비

1단계 - 문장 옮기기

2~3단계 - 문장 골라내고 생각 더하기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다시 한번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고 귀퉁이를 접어 놓아 준비를 마치고, 그 문장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옮겨 적어 봅니다. 그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핵심문장 5개 정도를 골라내고 자신의 생각을 더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이렇게 가장 간단한 형태의 서평 쓰기를 지금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문장 + 나의 생각'이라는 형태를 띠고 있지요.


이번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좀 더 나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글쓰기를 통해 서평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나만의 주제를 정하여 글을 써보는 방법입니다.



서평 쓰기 4단계

나만의 주제를 찾아라!


이전 단계까지는 철저히 책의 내용에 기본을 두고 이루어지는 작업이었습니다. 책의 목차와 주제를 생각하며 읽고 그중에서 가장 와닿는 문장을 5개 정도 사용하여 나의 생각을 덧붙이는 작업이었죠. 이번에는 책에서 조금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책에서 골라낸 5개의 문장을 유심히 한번 살펴보세요. 만약 그 문장들이 공통적으로 관통하고 있는 핵심적인 내용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책이 아닌 내가 주목한 주제입니다. 책의 결론이나 저자의 핵심 주장과 달라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그 편이 더 좋다고 전 생각 합니다.

만약 골라낸 문장들에서 공통적인 핵심을 발견하지 못하겠다면 그중에서 가장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골라 봅니다. 그 문장에서 말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주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하고 보니 골라낸 다른 문장들이 너무 상관없어 보인다고요? 그렇다면 그 핵심문장과 관통하는 다른 문장들이 또 있는지 다시 찾아봅니다. 우리는 이미 여러 가지 문장들에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그중에서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주제가 있는 문장을 다시 골라 보는 겁니다.


나만의 주제를 찾는 방법에는 딱히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시작이 어려운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핵심 문장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책의 주제, 저자의 주장이 아니라 자신만의 핵심 주제를 정해보세요.



서평 쓰기 5 단계

나의 주제에 맞춰  작성하기


4단계에서 나만의 주제를 정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써 볼 차례입니다. 글 쓰려니 너무 막막하신가요? 그렇다면 자신이 왜 그 주제를 정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주제가 마음속에 떠오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전 나의 경험이 있던지, 최근에 누군가에게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든지, 아니면 최근에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사회적 이슈와 맞닿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이 글의 첫 시작이 되면 자연스럽게 글을 시작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책을 읽고 나서 제가 골라낸 핵심 주제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이라고 해볼게요.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운동에 관한 것이었지만 저는 왠지 자연 속에서 운동할 때 얻는 이로움에 관해 설명한 부분이 마음에 와닿아 관련 문장을 5개 골랐고 주제도 '자연'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잡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제가 이 주제를 잡은 이유를 골똘히 생각해 보니 최근에 새벽 등산을 시작해서 그렇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막 푸르러지고 있는 산속을 아무도 없는 새벽에 오르다 보니 알 수 없는 상쾌함과 뿌듯함을 만끽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그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이 너무 공감이 갔던 겁니다. 그래서 가장 공감이 갔던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숲 속에서 하는 운동과 관련된 문장들이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나만의 글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바로 나의 경험에 관해 먼저 쓰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시작할 수 있겠죠. '최근에 새로운 기쁨을 발견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산을 오르는 기쁨 말이다. 막 푸르러지고 있는 산을 아무도 없는 새벽에 혼자 오르다 보면, 알 수 없는 충만함과 뿌듯함이 가슴속 깊이 차오르곤 한다.' 이렇게 말이지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시작이 거의 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서론 쓰기를 어려워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렇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입니다. 또는 최근에 있었던 사회적 이슈나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인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면 의외로 글이 술술 풀리기도 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글을 쓸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이 잡은 주제입니다. 주제를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삼천포로 빠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주제를 다시 보며 점검하여 글이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자신의 주제에 맞춰 글을 한 꼭지 써보세요. 길어도 되고 짧아도 상관없습니다. 주제에 맞춰 나만의 글을 쓰는 것에 집중해 봅시다.



서평 쓰기 6단계

내가 고른  속의 문장들을 인용하기!


자신만의 주제로 글쓰기를 마쳤다면 이제는 내가 골라 놓은 문장을 사용할 때입니다. 내가 쓴 글을 잘 살펴보면 내가 골랐던 문장과 통하는 부분을 요소요소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장을 고르고, 나만의 주제를 찾고, 나의 글을 쓸 때에 모두 나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 그것에 기준을 두고 진행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내가 쓴 글에 지금까지 고른 문장들을 어디에 인용할 수 있을지 한번 살펴봅시다. 그리고 적절한 곳에 책 속의 문장을 넣어 보세요. 블로그, 브런치 등 많이 사용하는 글쓰기 플랫폼에는 인용구를 표시하는 방법도 따로 있으니 그렇게 해 주어도 좋습니다. 아래처럼 말이죠.


책 속의 문장을 나의 글에 넣어 인용해 보세요.



인용 글을 넣을 때는 앞뒤 문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접속 문단이라고 하는데요,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해서 쓰시면 됩니다. 접속 문단이라고 해서 접속사를 사용하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잘 쓰인 글은 접속사가 없어도 그 맥락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에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접속사를 쓰는 것이 더 안 좋아 보입니다.


이렇게까지 글을 쓰고 나면 전체적인 글의 인상이 많이 달라 보일 겁니다. 이전에 3단계에서는 책 속의 문장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보는 글을 썼습니다. 그때의 글과 비교해 보면 지금 6단계에서 쓰는 글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더 나의 글처럼 보일 겁니다. 3단계의 글은 메인이 저자의 문장이지만, 6단계의 글은 메인이 나의 글이고 저자의 문장들은 나의 글을 뒷받침하는 재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쓴 글이 더 멋있어(?)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의 책이 이런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인용합니다. 유명 연구 논문이나 저명한 학자의 말, 역사 속 명언, 인터뷰 기사, 미디어 속의 스토리들, 지인의 이야기, 나의 스토리 등등 수많은 사례를 가져다가 사용합니다. 사례를 이용하면 단 한 줄의 주제라도 몇 장에 걸친 글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신뢰성 있는 사례는 내 글의 신뢰성을 높여주고 흥미로운 사례는 내 글도 흥미롭게 만들어 주어 읽기 쉬워집니다.


지금은 서평 쓰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문장들을 사례로 가져다 쓰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좋은 사례가 있다면 더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글이 더 풍성해 지실 거예요. 인용할때 주의할 점도 있지만 그건 다음에 기회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나만의 주제를 설정하고나의 경험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나만의 글을 쓰고 속의 문장을  글의 사례로 인용하세요. 이렇게 서평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능력도 발전합니다. 서평쓰기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글쓰기니까요.


이제 거의 서평쓰기 시리즈도 끝을 향해 갑니다. 다음 시간에는 7, 8 단계를 묶어 정성 들여 작성한 서평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더 좋은 글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내용이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도 해 주시고요, 구독 하시고 또 읽으러 와주세요~ ^^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왕초보를 위한 평범한 서평, 독후감 쓰는 법 2,3단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