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강 Nov 07. 2023

사람이 사랑스러운 이유




이젠 슬픔이나 분노보다 청소가 낫다는 걸 안다. 똑같이 슬퍼도 깨끗한 방에서 우는 게 낫다. 난데없이 운동화를 신고 나가 한참을 걷다 들어오는 것이, 바깥공기를 마시며 허공에 근심을 흩뿌리는 것이, 안전하게 돌아와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방안에 누워 고립되는 것보다 낫다.


어떻게든 사는 사람이 좋다. 모든 일이 마음 같지 않아도 의지가 살아있는 사람이 좋다. 순간적으로 회복하는 사람이 좋다.


그것을 이전에도 알았더라면.



『괄호의 말들』 살펴보기

인스타그램

유튜브

매거진의 이전글 관심 없으니까 친절하다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