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날
자만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노력에 상실감을 느끼고
내게 남은 것은 영문 모르게 뒤엉킨 감정과 남은 시험
결과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기엔
나는 너무나 많은 공을 들였다.
시간을 들였다.
믿음이 생겼다.
확신이 들었다.
그 시간들의 끝
빚어진 결과는
눈물이 마중할 수밖에 없었음을.
눈물인지
긴 후드의 끈인지도 모를 만큼 눈앞이 흐렸음을.
눈을
닦아냈다.
머물러 있는 것들을 쓰고 그리고 또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