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사랑, 이별 그리고 '시'
18화
실행
신고
라이킷
47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길위에 글
Dec 05. 2024
경계에 서다
나는
사랑의 경계에 서서
감정의 외줄을 타고
너는
배려의 경계에 서서
이성의 시소를
탄다
나는
외줄 위에서
반동에 몸을 맡기고
너는
시소 위에서
균형에 몸을 맡긴다
내가
외줄 위에서
위태롭게 한 발 다가가면
너는
시소 위에서
조용히 한
발
물러선다
내가
외줄 위에서
갈망에
떨리는
눈동자로 바라보면
너는
시소 위에서
냉담하게 닫힌
입술로 침묵한다
그러다
어느 날,
내가
조바심에 휩쓸려
시소 위로
내려앉으면
너는
신중함에 사로잡혀
그 자리를 비우고
빈자리에
고요한 공허함을
남긴다
keyword
경계
이성
배려
Brunch Book
목요일
연재
연재
사랑, 이별 그리고 '시'
16
다행이다
17
나무가 된 나
18
경계에 서다
19
망상(妄想)
20
이별, 귀로
전체 목차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