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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cheon Lee Mar 20. 2016

겨울바다

- 43 -

                       

겨울바다


눈이 모두 녹기 전에

은별이는 

처음으로 바다를 보러 갔다.


발이 시려

모래를 만져만 보아도

언니 손 닮은 부드러움에

까무러칠뻔했다.


갈매기도 

심심한지 

은별이 옆에서

바다만 바라보았다.


오빠는 

아무 말 없이

팔짱을 끼며

갈매기를 따라 했다.


모를 일이다.

오빠가

오빠가

어제와 다르다.

입이 무거워졌다.


"은별아!"

"응"

"이리 와 봐."

오빠는 꼭 껴안았다.

                 

은별이는 보았을까?

오빠 눈에 어린 

눈물방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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