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나사는 침팬지를 우주로 보내는 실험을 하였다. 작은 침팬지 이름은 HAM이었고. 나는 작은 우주선 안의 작은 HAM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게 되었다. 이 작은 생명체는 인간의 욕심으로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우주로 보내졌다. 물론 HAM은 중력의 힘을 견뎌내고 지구로 무사귀환 하였지만 난 두고두고 HAM이 우주로 가던 그 순간의 두려움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했다.
네이버 기사 속 사진
내게 동물이 왜 좋으냐고 묻는다면
이건 참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될 것이다.
만약 동물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존재한다면
난 아마도 그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동물 사랑이 유별났던 내가 침팬지 HAM의 우주 실험 이야기에만 가슴 아팠던 건 물론 아니다.
고등학교 때 늑대개라는 영화를 보고 꺼이꺼이 목 놓아 운 적도 있다. 사람과 사람 손에서 길러진 늑대 개의 우여곡절 끝 해피엔딩 스토리에 감동을 받아 운 게 아니라 영화 속 우여곡절을 당하는 늑대개가 너무 불쌍해서 운 것이었다.
개한테 물려 정형외과로 광견병 주사를 맞으러 간 적도 있고 길고양이 안아 보고 싶어 만졌다 물려 심한 염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정도면 트라우마 까진 아니더라도 겁 정도는 낼 법도 한데 타격감이 1도 없다.
그냥 동물이 좋고 그 중에서도 개가 제일 좋다.
원태연 작가가 말하지 않았는가 그냥 좋은 게 제일 좋은 거라고
크림이는 하얀색 푸들이다.
동안 외모의 크림이는 4살이며 사람 나이로 치면 7살을 곱한 28살 정도 되겠다.청년의 나이에 초동안 외모를 가진 크림이는
얼핏 보면 비숑 같다. 주둥이도 짧고 다리도 짧지만 머리는 비숑처럼 둥그렇게 미용을 해서 인지 비숑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비숑이죠? "라는 물음에 "얘, 푸들이에요."라고 대답하면 모두가 놀랄 정도로 비숑과 흡사하게 생겼다. 하지만 크림이가 비숑을 닮았건 , 푸들을 닮았건 , 어느 대에서 섞인 혼종이건 내겐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크림이는 크림이 자체로 내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개들은 청력은 인간의 청력에 비해 4배에서 5배 정도 발달 되어 있다.
그중 크림이가 빛의 속도로 반응하는 소리는 바로
내가 아침마다 사과를 깎는 소리이다.
크림이는 내가 사과를 냉장고에서 꺼내와 과도로 깎기 시작하는 그 순간 이전부터 대기모드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느낌이다.
슥슥~~
칼이 사과의 껍질을 벗겨내기 시작하는 그 순간 포근한 매트리스를 박차고 달려와 목을 빼고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