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키츠네의 로고 여우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라인프렌즈에 대해서 잠시 검색해 보다가 라인프렌즈와 같이 등장한 여우가 있어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여우 같은데 어디서 봤지 하다가 검색해 보니 그 유명한 의류 브랜드 '메종 키츠네' 더군요. 메종 키츠네는 프랑스어로 집을 뜻하는 메종(Masion)과 일본어로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가 합쳐 만든 브랜드로 통상 '여우의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브랜드라고 합니다. 패션 디자이너 마사야 쿠로키와 음악을 하던 프랑스인 길다스 로액이 만나 만든 브랜드라고 알려져 있으며 의류에 여우 로고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사실 저는 이 브랜드와 전혀 마주친 기억이 없는 줄 알았으나, 문득 짧게 지나간 한 기억을 끄집어 냅니다. 2019년 여름, 문득 가로수길에서 친구와 우연히 간 카페가 생각났는데요. 그때 카페에서 먹었던 쿠키가 바로 여우 모양이었죠. 맛은 잘 모르겠고 이 조그마한 쿠키가 수천 원이나 하다니 했던 기억은 납니다. 그 당시에는 이름이 좀 어려워서 기억을 잘 못 했던 것 같은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카페는 가로수길 키츠네 카페였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쓸데없이 동물 캐릭터에 집착한 이 순간 이 여우를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그림이 워낙 부족하여 분석하는 데 꽤 힘들었는데요. 억지 분석이 있겠지만 재밌게 봐주시길 바라며 글 시작합니다.
메종 키츠네 로고는 붉은 여우다.
메종 키츠네 로고를 보시면 오렌지색(붉은 계열)의 털을 가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전형적인 붉은 여우의 특징이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우 종으로 일반적인 사람들이 떠올리는 그 여우가 바로 붉은 여우입니다. 붉은 여우는 유라시아 북부, 북아메리카, 북아프리카 일부, 호주 등지에서 서식하며 비록 멸종 위기지만 우리나라에도 발견되는 여우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멸종 위기로 매우 귀한 존재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길고양이 급 정도로 흔히 발견될 수 있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길고양이처럼 쥐를 잡아먹기에(그 외에 작은 포유류를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 인류에게는 꽤나 도움이 되는 동물이기도 하죠.
붉은 여우는 몸길이 90cm에 꼬리 길이는 60cm로 몸무게는 크면 10kg 정도 나간다고 합니다. 크기로만 보면 중형견 진돗개보다 작은의 사이즈이며 무게로 치면 소형견과 중형견 사이로 딱 시바견 정도의 사이즈 정도로 보입니다. 붉은 여우는 쥐 외에도 도마뱀, 꿩, 닭, 두더지 등도 먹으며 심지어 과일이나 채소도 먹어 잡식동물의 성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메종 키츠네 로고는 뒷발가락 1개가 없다.
아마 대부분의 동물 캐릭터들은 발가락 개수가 온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메종 키츠네 로고의 여우 역시 뒷발가락 개수가 하나 부족한데요. 여우를 포함한 갯과 동물의 경우 앞발가락은 5개, 뒷발가락은 4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뒷발가락 5개를 가지는 경우도 있으나 사실상 퇴화되었다고 하죠. 그런데 메종 키츠네의 경우 뒷발가락 개수가 3개로만 확인됩니다. 뒷발가락 1개가 없는 소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인은 바로 유전적인 돌연변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동물의 경우 뒷발가락 1개가 없거나 1개가 많아도 일상생활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메종 키츠네 여우 역시 유전적인 돌연변이에 의해 뒷발가락 하나가 없이 태어났을 것이나 생활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메종 키츠네 로고는 앞발을 아주 잘 이용할 것이다.
메종 키츠네 여우는 비록 뒷발가락 1개가 유전적인 이유라 하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여우들이 가지지 못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아주 긴 앞 발가락 5개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갯과 동물의 경우 앞발가락이 그리 길지 않은 편인데요. 앞발가락이 길지 않아 사람처럼 손을 정교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도구를 이용하지 못하죠. 대신 앞발가락이 길게 발달되었으면서 이 친구와 형태가 비슷한 라쿤의 경우 도구를 사용하여 먹이를 깨서 먹기도 합니다. 손가락이 길게 발달할 경우 조금 더 정교한 행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데요.
메종 키츠네 여우의 경우 그 앞발가락의 길이가 라쿤만큼이나 충분히 길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검지와 엄지를 모을 정도로 그 움직임 또한 정교한 것으로 보이죠. 아마 메종 키츠네 여우의 경우 라쿤처럼 손을 조금 더 정교하게 이용하여 먹이를 깨트려 먹을 수도 있을 것이며 다른 여우들이 하지 못하는 여러 행동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메종 키츠네 로고는 다른 여우보다 추위를 더 탈 것이다.
붉은 여우의 경우 매우 긴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의 절반을 넘어 몸길이의 70%에 달하는 긴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동물에서 꼬리가 가지는 기능은 체온 조절, 균형 유지입니다. 실제로 붉은 여우 역시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긴 꼬리를 이용하여 체온을 보존하고 빠른 속도를 달릴 때 몸의 균형 위해 꼬리를 사용한다고 하죠.(참고로 붉은 여우의 시속은 50km/h로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그런데, 메종 키츠네 여우의 경우 꼬리의 길이가 그다지 긴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로고를 본 결과 몸길이의 절반이 조금 못 미치는 정도로 확인되었는데요. 이 정도의 길이 때문에 몸의 균형을 잘 잡지 못하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다른 여우들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은 약간 떨어질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긴 이불을 덮는 것이 짧은 이불을 덮는 것보다 체온 유지에 더 유리한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 여우와 크게 차이 나지는 않겠지만 메종 키츠네 여우는 다른 여우들보다는 추위를 조금 더 타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의류 브랜드 메종 키츠네의 여우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메종 키츠네는 붉은 여우로 뒷발가락 1개가 없는 대신 정교하고 길게 발달된 앞발가락이 있으며 다른 여우들보다는 추위를 탈 것이라는 게 제 분석이었습니다. 메종 키츠네 여우를 보고 혹시나 여러분의 어린아이가 얘는 무슨 여우야라고 물어보시면 붉은 여우이며 뒷발가락 1개가 보이지 않네라고 설명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