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호랑이는 뭘 하는 중일까?
우리나라의 대학을 대표하는 SKY라는 말을 모두 알 것이다. SKY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줄임말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개의 대학을 지칭하는 말이다.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학벌 지상주의가 퍼져 있기에 SKY라는 학벌은 수십 년이 지나도 유효하다. 그리고 이러한 SKY라는 학벌은 수십 년이 지나도 유효할 것이다.
이번에는 SKY 중 K를 담당하는 고려대학교를 상징하는 한 동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바로 고려대학교를 상징하는 호랑이다. 호랑이는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지상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이러한 힘을 경외한 인간들은 호랑이를 숭배하기도 하고 상징으로도 많이 애용하였다. 그래서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사용되었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동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힘찬 기상을 바탕으로 조직의 리더가 되어 가고 있는 고려대학교 출신들을 대변하듯, 고려대학교 호랑이는 포효하는 그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과연 고려대학교 호랑이는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을까?
1. 고려대학교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일 것이다.
고려대학교 호랑이는 서울 안암동 근처에 서식하는 호랑이다. 옛날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던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로 아무르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호랑이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몸길이가 2.5-3m 정도 되며 몸무게는 평균 200-300kg이라고 한다. 호랑이 중에서 가장 큰 편에 속했던 시베리아 호랑이지만 요즘은 환경 변화로 인해 평균 개체 크기가 감소하는 중이라고 한다. 서식지는 아무르 분지를 중심으로 한 시베리아 지역이지만 과거에는 동부 아시아 전체에서 서식하였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야생 호랑이를 볼 수 없지만 고려대학교 호랑이는 예전 우리나라에서 서식했던 시베리아 호랑이의 일종임은 틀림을 것이다.
2. 고려대 호랑이는 동공이 커져 있는 것으로 보아 흥분한 상태이다.
동공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곳으로 동공이 커지면 더 많은 빛이 들어와 어두운 곳에서 물체를 보기 유리하다. 반면 동공이 작으면 적은 빛이 들어오지만 눈부심 증상이 없다. 동공이 커지게 되는 경우는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을 경우도 존재하지만 흥분한 상태일 경우에도 동공이 커질 수 있다. 참고로 호랑이는 밤에도 시력이 매우 좋아 사람의 6배나 더 잘 볼 수 있다고 한다. 호랑이는 고양이처럼 반사판(Tapetum lucidum)이 존재하여 적은 빛으로도 망막에 상이 잘 맺히도록 한다.
일반적인 호랑이의 동공은 눈에 원형의 점 하나 찍어놓은 듯한 모양을 보이는데(참고로 같은 고양잇과인 고양이의 동공은 세로 동공이다.) 그에 비해 고려대학교 호랑이의 동공은 매우 커져있다. 고려대 호랑이는 굉장히 흥분해있거나 혹은 어두운 곳에 들어간 상태로 추측된다.
3. 고려대 호랑이의 콧수염을 보아 현재 매우 공격적인 상태이다.
고양이는 콧수염 위치, 그리고 콧수염의 모양에 따라 기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고양이가 다소 안정된 상태라면 콧수염은 아래로 둥글게 쳐져 있다. 콧수염이 위쪽으로 향하고 있다면 현재 기분이 좋은 상태이며 옆으로 쭉 뻗친 상황이면 상황 파악, 경계심이 드러난 상태이다. 그리고 콧수염이 앞으로 뻗어있으면 흥미가 있거나 흥분 상태, 그리고 경계심이 조금 더 드러난 상태다. 콧수염이 뒤로 붙어있다면 공포 상태이거나 수염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상태이다.
호랑이도 같은 고양잇과 동물로 콧수염이 존재한다. 호랑이의 콧수염 기능 역시 고양이처럼 균형 유지, 공간 파악 등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양이처럼 호랑이의 콧수염에 따라 기분을 파악하는 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고양이의 지식을 바탕으로 분석한다면 콧수염이 앞으로 쭉 뻗어있는 고려대 호랑이는 현재 매우 흥분 상태에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어쩌면 무언가를 공격하기 위함일 수도 있을 것 같다.
4. 고려대 호랑이의 귀 모양으로 보아 무언가를 사냥하는 중일 것이다.
고양이의 귀가 뒤로 젖혀 있는 귀를 흔히 ‘마징가 귀’라고 한다. 마징가 귀는 귀가 뒤로 마징가 제트처럼 귀가 눕혀져 있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주로 흥분, 불안, 공격적인 상태에서 관찰된다. 그 외에도 사냥감을 급습하기 전에 몸을 최대한 은폐하기 위해 귀를 최대한 눕히기도 한다. 고양이의 지식을 바탕으로 호랑이를 판단하기는 다소 억측일 수는 있으나, 호랑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사냥하는 호랑이의 사진을 보면 귀가 뒤로 젖혀져 있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호랑이의 귀를 보면 뒤로 많이 젖혀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고려대 호랑이는 현재 흥분, 불안, 공격적인 상태로 보인다. 또한 사냥을 하는 중일 것으로도 생각된다. 앞서 동공이 커져 있고 콧수염이 앞으로 되어 있으며 귀가 뒤로 젖혀져 있는 것을 모두 고려해보면 무언가를 공격하기 위한 상태로 추측되는데 동공이 많이 커져 있으므로 밤에 사냥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마치며
지금까지 고려대 호랑이에 대해 분석하였다. 고려대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로 동공, 콧수염, 귀의 위치로 보아 공격적인 형태로 무언가를 (밤에) 사냥하는 중이라는 것이 결론이었다. 현재 시베리아 호랑이는 멸종위기지만 시베리아 호랑이를 둘러싼 각 정부의 노력으로 현재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동북지역 중국에는 호랑이 주의보가 내려졌을 정도라고 한다. 비록 호랑이 개체수가 회복되는 것은 정말 기쁜 소식이지만 그에 따른 사람의 희생이 혹시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