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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성일 Dec 19. 2020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
여덟 가지 이야기
8/4
어제는 세 번째, 오늘은 네 번째 이야기

.

.

.

"나는 해 주던 것을 더 해주고,

해 주지 못했던 것을 해 주면 된다고 말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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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 

친구들을 만나게 해 주세요."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준비한다면,

가족 외에 함께한 추억이 있거나 직간접적으로 애정을 주었던 이들을 초대해 만나게 해도 좋다. 그전에 주변에 현재 상황을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의 반려동물이 위독하다는 사실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다. 그동안 서로 사랑했던 우리가 곧 이별을 준비한다고, 우리의 축복을 빌어 달라는 취지가 알맞다. 물론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 반려동물이나 절대 안정이 필요한 반려동물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그저 안 좋은 얘기로 치부하고 오히려 주변에서 관련 대화를 애써 차단한다면 보호자는 생각지 못한 심적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잃고 혼자 슬픔을 참아왔지만, 도저히 못 견딜 때가 찾아온다. 당장이라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 말이다. 그때 누군가에게 진심을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면 보호자는 쉽게 무너질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반려동물의 상황을 진솔하게 얘기하고 위로와 축복이 가능한 가족,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반려동물도 잠시라도 자신을 어여삐 여겼던 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면 홀로 떠나야 하는 먼 길이 덜 외로울 것이다.





"다섯 번째, 버킷리스트를 준비하세요."

.

.

.

(내일, 이야기~)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중에서


http://brunch.co.kr/publish/book/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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