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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주 Nov 17. 2019

당신의 마음 근육을 키워라!

몸이 아플 때 마음을 지탱할 수 있도록 마음 근육을 키워보자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중 구독하고 있는 강연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김창옥 TV]다.

폰으로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오는 강연들, 올라온 강연을 습관처럼 눌러보던 중 오늘따라 유독 더 김창옥 강사님의 말과 표정에서 마음과 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과정을 얼마나 힘들게 견뎌냈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7개월가량 허리 디스크로 힘들어하시다 최근 수술을 하셨다는 김창옥 강사님.

아프면서 겪으셨던 그 마음과 그 상황을 얘기하시는데 그 마음이 그대로 읽어졌다.

아프면 말하기도 싫고 좋은 게 없다는 강사님의 말에 격하게 공감하기도 하고

혼자 있고 싶어 지고 나쁜 생각도 하게 되고, 사람이 왜 그렇게까지 무기력해지는지 아플 때 느껴졌던 감정들이 하나둘씩 생각나기 시작했다.

      

© anthonytran, 출처 Unsplash


사람은 몸과 마음이 아프면 모든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게 맞는 것 같다.

정말 그랬다. 하고 싶던 것도 의욕이 없어지고 입맛도 없어지고, 그대로 나 자신이 뒤떨어질 것 같은 불안심리도 작용하고, 그런 상황이 장시간 흐르면 흐를수록 모든 것이 정지되는 느낌이랄까


사람이 허리가 아프면 모든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결국 마음까지 다치게 되듯,

사람이 마음을 다치면 모든 의욕이 사라지며 자기 공간을 한정 짓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인간의 진짜 허리는 마음인 것 같다는 말에도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몸이 아파 마음이 아파오고 모든 것을 내려놓게 만드는 그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잘 지켜야 할 건강 근육인 것이다.




나도 8개월가량 목 디스크와 어깨 통증으로 좋다는 병원도 다녀보고, 좋다는 음식도 먹어보고, 좋다는 치료와 주사도 맞아봤지만 결국 수술하게 되었다.

수술의 고통이 생각보다 너무 고통스러워 남은 한쪽은 절대 안 할 거라는 다짐도 했지만 결국 계속되는 통증 앞에서 마음은 무너지고 또다시 수술을 하게 되었던 상황.

그래도 한번 입원해봤던 병원에 다시금 입원해 익숙한 병실로 들어가 눈에 익은 선생님들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조금의 위안도 얻을 수 있었다.


또다시 애 낳는 고통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견딜 수 없는 고통과 통증을 견디며 누워있을 때 반가운 분을 마주했다.  바로 병원에서 병실 청소를 하시면서도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환자들에게 활력을 주시던 매니저님이셨는데 어찌나 반가웠던지, 화장기 없는 모습에 고통으로 일그러져 초췌한 모습으로 누워있던 나를 보면서도

반가워하고 나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셨는데 내가 다 감사했던 순간이었다.

그분께 내 책 <글쓰기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 선물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가라며 힘을 드렸던 것이 그분께 그동안 정말 많은 힘이 되었었나 보다.


"작가님은 힘드셨군요.. 

전 작가님 덕분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저 정말 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거든요.. 

친구들한테 자랑도 하고, 친척들한테 자랑도 하고, 정말 감사했어요.. 작가님, 아프지 마세요."


그 이야기를 듣는데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던지 아픈 통증도 잊고 껴안았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 나로 인해 잠시라도 행복했다니 얼마나 다행이고 기분 좋은 일인가

무기력하게 누워있던 내가 이번엔 오히려 매니저님을 통해 더 큰 위로와 힘을 얻었던 순간이었다.


© makunin, 출처 Pixabay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잠시 잊곤 한다.

그래도 견뎌낼 수 있겠지~

그래도 난 이겨낼 수 있겠지~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결국 현실 앞에서 무너지기 쉬운 존재였고 내가 이렇게 약한 존재였나 확인하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이렇게 몸이 아파봐야 몸이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마음이 아파봐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됨을 그렇게 또 말이 아닌 피부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몸이 망가지기 전에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듯, 우리의 정신과 몸을 움직이는 마음 근육을 키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저앉지 않도록 자신을 더 단련시켜야 한다.


아프지 말자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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