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딩 레포트 01
영화 Imitation Game에서도 다뤄졌던 초창기 컴퓨터의 원형부터 현재의 VR기기들의 상용화까지 우리는 공상 과학 소설에서나 다뤄졌던 많은 것을 현실에 버젓이 구연해 냈다. 많은 이들이 개봉 당시 혀를 내둘렀던 Minority Report에서 다루었던 미래상들이 더는 공상가들의 환상이 아니고 이미 현실이지 않은가?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더 발전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Digital experience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단계에 이르렀는지 경험 디자인적 측면에서 한번 조명해 보자.
Digital Experiece의 발전 과정은 마치 태초에 인류가 ‘불’이라는 Material을 다루어 식문화의 개념을 발전시킨 것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불이라는 응용 가능한 Material. 이의 반복적인 학습과 새로운 적용을 통해, 밤에 불을 밝힐 때도 사용하고, 요리할 때도 사용하기 시작하는 등 가치의 다양한 적용이 시작된다. 인류는 그 이후에 일종의 Control의 묘미를 발견할 것이다. 단순히 불로 생고기를 익히는 것을 넘어, 다양한 조리 법을 통한 새로운 가치 적용을 도모한다. 그리고 그것이 Recipe 화되어 전파되며 Controlled된 경험이 탄생한다. 그 후 지식의 공유와 확산 등을 통한 무한 발전이 이루어진다. Michelin Guide에 나오는 3 스타 레스토랑들 같은 Expert들이 출연하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요즘 세상의 Cooking은 기존의 Closed Recipe들이 무한히 공유되고 Subscription 모델의 잘 정제된 그리고 Customizeable 한 식사들이 핵가족화된 바쁜 현대인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발전 과정을 Digital Experience의 관점에서 3가지 스탭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Open-end
Closed-end
Integrated experience
초창기의 디지털 경험은 사실 Hardware가 Core였다. 최초의 Computer 회사들에게는 특정 Functionality를 구현하거나 머신 자체의 Capability를 상승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소수의 전문가 집단이 이런 신기술들에 먼저 노출되고 그들에 의해 사용은 늘어나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 소비층인 매니아층은 전문가 집단이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향유 할 수 있는 일종의 세상이 필요하다. 출시된 제품을 구매 후에도 자신만의 구색에 맞게 Customize 할 수 있는 Open End가 이상적이다. 물론 이 단계의 하드웨어들은 특정한 몇 가지 목적 및 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 다루기 무지하게 까다롭고 가격도 비싸다. 또한, 사용자 군이 소수 매니아 층에서 일반 대중의 손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사람들은 더 나은 경험을 갈망하기 시작한다.
Close-end의 경험은 End to End로 Controlled 된 제품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Apple이다. PC 시장에서 컴퓨터는 대중에게는 여전히 제한적인 경험만을 할 수 있는 비싼 상자였다. 그런 상황에서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을 처음 선사한 애플은 혁명적이었다. 제품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서 Steve Jobs의 Apple이 사용한 방식은 Hardware와 Software의 통합적 디자인이었다. 단순히 디자인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긴 지 어떤 기능을 할 수 있는지에서 벗어나 사용자에게 어떤 식으로 느껴지고 경험을 리드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단적으로 예를 들면 Steve는 Lisa의 런치 이밴트에서 Hello라는 음성이 Mac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에 엄청나게 집착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고객들에게 ‘우리가 만든 이 비싸고 빠른 컴퓨터를 사세요.’의 관점이 아니라, ‘오늘 우리는 당신에게 새로운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물건을 사는 경험이 아니라 친구를 사귀는 듯한 경험. (예전에 컴퓨터를 구매하고 처음 켰을때 그저 C 드라이브 어쩌고 하는것과 비교해 보자.) 그리고 이 Mac은 apple이 Defaultly setting 해 놓은, 많은 전문가의 실험과 디자인에 의해 결정된 Experiences를 제공한다. 이러한 철학이 담긴 iPhone은 당연히 세상을 강타하고 많은 사람의 Life style을 바꿔 놓는다.
요즘 Digital Experience의 중심은 뭘까?
사실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스마트폰이 주도하던 혁명적 변화는 주춤한 지 오래됐다. 단적인 예로 iPhone 시리즈 혹은 Galaxy 시리즈 등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자들은 더 이상의 Radical Evolution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 더 좋은 카메라 혹은 넓어진 디스플레이 길어진 배터리 혹은 방수 기능 정도 등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눈에 띄는 발전들도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많은 회사는 기존의 발전을 리딩해 왔던 하드웨어보다는 Emotional 한 접근 혹은 Seamless Experience 등에 많은 투자와 발전을 기해왔다. 그리고 기존의 화면 사이즈에 집착하던 2-Dimensional 한 사고와 플랫폼에서 벗어나, 3차원적인 경험들 즉, Virtual Reality(가상 현실) 혹은 Augmented Reality(증강 현실) 기기들을 필두로 한 실생활의 hacking. Integrated experience가 중심이 되었다. 당신은 VR 기기 혹은 AR 기기 등을 통해 당신이 존재하고 있는 Physical Location을 어떠한 한계도 없이 Customize 할 수 있다. 당신의 거실이 월드컵 결승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바뀔 수도 있고, 영화 Martian의 주인공처럼 화성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상과 증강이 Mixed 된 세상에서 우리 인류의 가능성은 점점 무한해진다. 과학, 의료, 스포츠 등 전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들이 일어날 것이다.
많은 이들은 아직도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아날로그가 좋아. 디지털은 허구야.
과연 그럴까? 나는 적어도 인간 문명의 위대함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그에 발맞춰 감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발전하는 세상과 경험들을 직시하지 않고 그저 과학 발전의 부산물 정도로 생각한다면, 앞으로 더 Dynamic 하게 발전할 세상에서의 현실을 리드할 키를 쥐기는 점점 더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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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상인은 현재 뉴욕의 Deloitte Digital에서 Studio lead(Associate Creative Diretor)로 일하고 있으며, 미주 지역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비영리 예술가 단체 K/REATE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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