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참 좋은 운동이다. 여럿이 가도 좋고 혼자서 가도 좋은 것이 등산이다. 그런데 나이들어 하는 등산은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건강을 해치는 수도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주변에 등산가는 사람들을 보면 두세 시간 또는 서너 시간에 걸쳐 올라가고 내려가는 운동을 한다. 젊은이들에게는 아무 문제 아니지만 중장년층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다. 연골이나 발바닥(족저)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둘째, 대개 등산을 하게 되면 매주 또는 격주 단위로 한번 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 말은 등산 가는 날을 빼면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는 매주 등산한다’는 것이 자기위로와 면제조항이 되어 다른 날은 운동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우리 몸의 근육관련 신경조직은 단기 메모리라서 2,3일 지나면 내 몸의 주인이 운동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근 손실이 오거나 운동효과가 없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일주나 격주 단위로 서너 시간을 등산하는 대신, 40-50분 매일 운동하는 경우 그 효과가 지속하게 되고 근육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매일이 아니라면 주 5일, 그것도 어려우면 주 3일의 정기적이고 짧은 운동이 1주나 2주 주기의 격한 운동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이는 나이들은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젊은 층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등산은 운동으로 하는 것보다 모임(get-together)이나 기분전환을 위해 하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