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79

by 박동욱

79.창문을 칭칭 감는다

綢繆牖戶


훨훨 나는 쌍쌍의 새는

높은 나무 꼭대기에 둥지 짓네.

나는 이 새들에게 권하려 하노니

남쪽 창 앞으로 거처를 옮기라고.

새가 말하기를 “옮길 수가 없으니

사람에게 가까우면 마음 편치 못해요.

만약에 창 앞에 옮겨서 머물면,

사람들에게 다칠까봐 두렵기 때문이죠.”

나는 이 새 소리를 듣자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었네.

맹세하노니 오늘날 이후부터는

중생과 인연을 널리 맺을 것이네.


  翩翩雙飛鳥,作室高樹巔,

  我欲勸此鳥,遷居南窗前。

  鳥說遷不得,近人心未安,

  若遷窗前住,爲恐人摧殘。

  我聞此鳥語,羞慚不可言,

  誓從今日後,普結眾生緣。

      (智顗補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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