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가 숨이 차고 너무 힘들면 멈추고 싶다. 그 때 멈추면 다시 달리기 시작하기가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너무 벅차다고 느끼는 순간 멈추지 말고 속도를 늦춰 계속 달려보자. 벅찼던 호흡이 고르게 이어지고 달리기도 더욱 편안해 진다. 천천히 달리면서 몸이 이완되고 익숙해지면 다시 속도를 올려본다. 멈췄다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것 보다 훨씬 달리기를 수월하게 이어가고 속도에도 익숙해진다.
삶이 너무 힘들고 지치고 벅차게 느껴질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힘들다고 주저앉아 멈추면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기 더욱 힘들어진다. 벅차고 바삐 돌아가는 일상의 속도를 조금만 늦춰보면 숨을 고르고 주변을 돌아보며 다시 조금씩 속도를 높여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
가끔씩 생각해본다. 아이들의 사춘기로 벅찼던 시절 일을 그만 두고 주저 앉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을 느린 속도이지만 이어가고 살아냈기에 아이들이 사춘기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성장하는 동안 나의 삶도 조금씩 더 나아졌다. 나는 나를 믿고 이제 더 나아진 상황 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꾸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앞으로도 어떠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벅참을 느끼더라도 나는 멈추지 않고 나아갈것이다. 멈추지 않으면 삶은 계속된다. 진정으로 살아있는 삶을 살아내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나를 든든히 지탱해준다. 오늘도 내 살아있는 생의 최고의 날임에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