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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상에 계란, 당당히 올렸어요

식품의 이력을 알면 밥상이 더 안전해져요


8/18 아침밥상 감자밥, 된장미역국, 깻잎볶음, 김치, 계란후라이

저는 실로 오랜만에 흰쌀을 씹어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나마도 무서워 반찬은 된장국 아주 조금, 김치 손톱만큼으로 반찬을 극도로 제한했습니다. 장염이 무서워서 힘겹게 낫고있는데 다시 아프면 안될 거 같아서요.
밥상엔 계란을 당당히 올렸습니다.

제가 계란을 받아먹는 농장에선 닭은 방사시켜 기르고 그 닭이 낳은 건강한 계란을 고객에게 보내주십니다. 지난 조류독감때도 이번 살충제 사건에도 그 농장의 닭은 건강합니다. 그 계란도 건강하죠.

닭 살충제 문제는 우리의 욕심과 정부의 게으른 관리 감독애서 비롯된 것입니다. 친환경이란 그럴듯한 환경의 계란도 먹어야하고 심지어 가격도 저렴해야하니 농가에선 더 좁은 공간에서 더 많은 닭을 키워 더 많은 계란을 생산해야 수지가 맞습니다. 게다가 친환경인증을 유지하기 위해 과외의 돈이 들지만 정말 그 조건을 다 갖추긴 어려우니 얼렁뚱땅 넘깁니다. 이를테면 양계장을 깨끗하게 치우고 닭이 사는 공간을 더 넓게 해뒀다면 애초에 살충제를 쓸 일이 없었겠죠. 여기에 정부는 열심히 관리 감독도 안했으니 결국 터질 일이 터진 갑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받는 것이죠.

더 저렴한 것을 구하려하기보다 정당한 값을 지불해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면 어떨까 합니다. 특히 우리 농수산 삭품에 대해선 말이죠. 농가와의 직거래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구요. 요즘은 온라인이 발전해 농가 직거래도 참 쉬워졌으니까요.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질 것같아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제 밥상에도 가을 준비를 해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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